양소정 展

 

ROYGBIV

 

 

 

PAGEROOM8

 

2026. 10. 24(토) ▶ 2026. 11. 21(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길 18, 3층 | T.02-732-3088

 

www.pageroom8.com

 

 

잠시 머문 모양 A Momentary Shape, 2026_Oil on canvas_97x193.9cm

 

 

초기에는 주로 “사람의 내면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나는 이것을 크고 작은 경험이 남긴 흔적의 조합으로 보았고, 이를 명확하게 언어화 되기 이전의 이미지로 인식해 회화로 표현하였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사연과 시간을 품은 각각의 이미지 조각들을 하나의 사물의 형태에 빗대어 재조합하거나,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으로 연출하여 내면의 심리적인 풍경과 함께 삶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담아왔다.

그림의 소재가 되는 사물을 바라보면서 어떤 이유로 각기 다른 외형을 갖게 되었는지, 또 쓰임을 잃은 사물들과 주변 환경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사물의 형태가 갖고있는 시각적 감각에 집중하며 이미지를 수집하는 드로잉을 진행하였다. 주로 사라지는 중의 사물이나 찰나의 모습, 물리적인 힘에 의해 변화한 장면 등, 소멸의 과정중에 놓인 형태들에 주목한다. 이들의 모습은 나 자신을 성찰하게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고도 느낀다.

이렇게 건져 올린 이미지를 소재로 다시 큰 화면에서 재구성하는 회화 작품을 제작한다. 이미지가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형태와 색의 밀도, 명도의 변화 속에서 화면의 균형을 찾아가는 지점을 발견해가며 이미지가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자 함이다. 회화의 표면 위에서 이미지들이 만나, 품고있는 의미와 뉘앙스를 주고받고 관계맺으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드로잉 과정을 낚시에 비유하여 작은 드로잉과 오브제, 나무 조각 회화들과 캔버스 작품을 전시 공간에 함께 설치하여 작가와 캔버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작업 과정들을 시각화하고자했다. 이를 통해 평면을 넘어 공간 안에서 이미지가 떠오르고 자리 잡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나에게 예술이란 사라져가는 모든 것을 바라보며 그 순간의 감각을 잠시 붙드는 일이다. 회화는 고정된 형태가 아닌, 변화하는 감각에 대응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실험하고자 한다.

 

양소정 작가, 2026년 10월

 

 

지나간 자리 Traces Left Behind, 2026_Oil on canvas_90.9x65.1cm

 

 

얼음 Ice, 2026_Oil on wood_72.5x79x1.5cm

 

 

물 Water, 2026_Acrylic on wood_138x60x1.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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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1024-양소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