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윤인자 초대展
숲의 기운, 정령의 풍경
forest-spirit 65.1x53.0cm oil on canvas
2026. 10. 21(수) ▶ 2026. 10. 30(금)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19 | T.02-730-3533
중견작가 윤인자 선생님은 강렬한 색채로 숲의 풍경을 그린다. 작가는 숲을 단순한 풍경의 대상으로 재현하기보다는, 나무와 잎, 빛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하나의 생명적 공간으로 바라보며 자연이 지닌 고유한 기운을 화면에 담아낸다. 특히 '정령'(精靈)을 주요 모티브로 삼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도시의 삶 속에서 감각하기 어려운 자연의 생명성과 존재감을 회화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윤인자 선생의 작품은 선명한 원색과 반복적인 나뭇잎의 형상, 수직으로 뻗은 나무 기둥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숲의 풍경을 만든다. 작가에게 숲은 단순히 재현하는 풍경이 아니라 . 스스로 생명력을 발현하고 고유한 기운을 지닌 존재들의 세계다. 작품 속 강렬한 색채와 겹겹이 쌓인 나뭇잎의 형상은 눈에 보이는 숲의 외형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생명의 에너지와 보이지 않는 기운을 드러낸다.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의 경계를 넘어 서로의 삶을 품어내는 숲은 작가의 회화를 통해 도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의 보편적인 기운을 감각하게 하는 공간으로 펼쳐진다.
2026년 10월 가을의 길목에서 윤인자 선생님은 숲과 자연의 생명력을 담아낸 작품 30여점을 장은선 갤러리에 선보인다. 작가는 30여회의 개인전과 20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을 참여했으며, 서울 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자카르타 아트페어, 싱가폴 아트페어 등을 통해 왕성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순천대학교, 순천 시청, 글로벌테크놀로지 주식회사, (주)제이앤엘테크, 모나밸리, 리홀아트센터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수채화 대전 심사에 참여하고, 한국미술협회와 상형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forest-spirit 24.1x19.4cm oil on canvas
윤인자의 숲, 숲이 말을 걸다.
숲 그림이 작업실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숲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다. 시인이나 예술가라면 어렴풋이 이해를 한다고 하겠지만 과학적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만약 인간이 자연적 존재였다면 어떨까?
자연주의에 의하면 세계는 자기 조직화하기 때문에 자연적이라고 한다. 그 질서는 자체의 자발적인 것으로서, 자연스러운 운동과 함께 출현했다고 말하니, 작가의 작품은 자연스러운 운동의 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연(自然)은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니까. 정말 노란, 파란, 빨간 나무들로 가득찬 숲들이 말을 한다. 작가는 에너지, 즉 숲의 기운이라고 말한다.
forest-spirit 65.1x53.0cm oil on canvas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풍경화는 동양의 산수화와 닮았다. 사실과 추상, 과학과 영, 물질과 정신, 몸과 마음 등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 형이상학의 입장에서 자연을 인간화, 다시 인간을 자연화한다면 작품의 내용에 가까워진다. 인간의 지배를 받는 자연을 서양의 풍경이라 한다면 야생의 자연을 우리는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은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주었고, 근원이 되었고, 각자의 의미를 지닌 예술의 표현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그 가치를 담고 있는 동양의 풍경화는 도가의 자연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작품의 제목마저 정령(精靈)이다. 영은 우리가 증명할 수 없는 기운이다. 그들만의 기운이 있다. 나무, 숲이라는 물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에서의 자기 환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연이 ‘자연스럽다’에서 나왔듯, 외부의 간섭이나 압력이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현상이기에, 숲 작품은 우리가 인식되어 온 자연이라는 세계관을 지각하고 재현하는 방식과는 다른 결과로 다가온다.
그림은 아래에서 위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옮겨진다. 아래쪽 나뭇잎의 큰 붓 터치를 시작으로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겹겹이 쌓인 나뭇잎 뭉치가 아지랑이가 일 듯 아련하고 흐릿한 형태로 보인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보이는 가지가 없는 나무 기둥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듯 수직 하향을 한다. 나뭇잎들 사이의 색칠이 없는 특정 부분은 황모 캔버스의 거친 질감에도 불구하고 동양화의 여백처럼 남겨져 있다. 숲은 숲으로 보이지 않고 자신들의 삶의 영위를 위해 만든 군락이 되었다.
forest-spirit 162.2x130.3 oil on canvas
형식에서의 화려하고 강렬한 원색적 모노톤 색채보다는 숲속에 숨은 이야기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숲에는 동물, 식물, 심지어 사람까지 품어주는 혼이 있기 때문이다. 정령이란 갖가지 물건에 깃들어 있는 혼령이다. 작가에게 정령이란 자연이 스스로 말하는 이야기다. 작가는 자연을 지배하고 이용하려는 인간과 말없이 자신을 내어주는 자연 사이에서 망설임 없이 자연을 선택했다. 자연에 대한 정의를 오감으로 아는 감각적인 대상이 아닌 그 자체가 자발적으로 작동하는가에 있다는 자연주의의 말처럼, 자연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발현한다.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지 않아도 자연은 자발적 주체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파장을 주기도 한다. 작가는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스로 발현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제시하고자 했다.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이며 공존하는 자연, 그러면서도 그 속에 자신의 이야기와 우리들의 이야기,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도시의 삶에서 자연의 보편적인 기운을 생리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이야기다.
작가는 캔버스의 골이 굵고 넓은 황모를 사용한다. 그것도 뒷면을 사용한다. 그림이 거칠고 둔탁해질 수밖에 없다. 붓질보다는 나이프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색의 흔적들은 황모 캔버스 굵은 골의 이랑에 얹어 숲의 모양과 함께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작가는 이런 자연에 관한 이야기, 숲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숲의 정령과 나눈다.
구본호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관장
forest-spirit 162.2x130.3 oil on canvas
forest-spirit, 145.5x112.1cm, oil on canvas
진달래 116.8x91.0cm oil on canvas
forest-spirit 162.2x130.3 oil on canvas
forest-spirit 90.9x72.7cm oil on canvas | forest-spirit 116.8x91.0cm oil on canvas
|
||
|
■ 윤인자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졸업
개인전30회 | 장은선갤러리 초대전 | 네오아트센타 초대선 | 모나밸리3관초대전 | 로윤갤러리 초대전 | 모나밸리 초대전 | 갤러리 라메르 초대전 | 갤러리 티 | 유나이트갤러리 | 갤러리아람 초대전 | 버금 갤러리(제주) | 더 갤러리 | 장은선갤러리 | 리홀아트갤러리 | 인사아트프라자 | 이즈갤러리 | 별갤러리 | 현인갤러리 | 순천예술회관 | 장은선갤러리 | 수갤러리 | 예술의전당 | 세종문화회관 | 부산벡스코 등
해외아트페어 다수 기타 그룹 및 단체전 200여회
한국미술협회 | 상형전
Email | yuninja@naver.com
|
||
|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1021-윤인자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