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남경 展
임프린트: 사적인 집적

아트스페이스 보안 3
2026. 10. 6(화) ▶ 2026. 10. 28(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33 | T.02-720-8409
www.boan1942.com

A Gaze of Chance 1
임프린트: 사적인 집적 Imprint: A Personal Assemblage 우연의 시선, 경계 없는 장소들
이동의 순간, 즉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연한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지닌 채 이동하는 동안 포착된 이미지들은 그저 단순한 우연의 시점時點일 수도, 또는 새로운 이미지로 이어지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처음 장소의 사진을 사용한 것은 그 곳이 어디쯤 인지 모를 희미한 풍경, 모호한 공간, 기억의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단지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간이기에 굳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특정한 장소가 될 수 있는, 보편성과 개인성 사이에 놓인 경계의 이미지이다. 이러한 경계성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의 관계, 즉 양각과 음각, 양화와 음화, 실형과 허형, 그리고 앞과 뒤의 관계와 은유적으로 연결되며 작업의 시각적 언어를 구성한다.
기억, 왜곡, 소실, 잔상, 잔존, 그리고 장소, 공간, 시선, 주변 등의 단어들이 흩어져 모호한 개념을 이루며 작업 안에 내포되어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매체적 측면에서 사진은 구체적인 형상을 담아낸다. 하지만 이러한 재현성은 오히려 작업 안에서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의 범주 안에 머물게 하는 한계를 지닌다.
장소의 이미지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시간, 사건, 감정, 기억에 따라 모두 다른 표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재료의 선택이나 형태의 구상 등 작업적인 면에 시각적, 의미적으로 반영된다.
이 과정들은 어쩌면 사진 이미지가 작업의 서사성을 형성하는 동시에, 그 안에 ‘우연’과 ‘모호함’이 공존하는 역설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A Gaze of Chance Reverse

A Place in Between Front

A Place in Between Revers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