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욱 展

 

狀 상 State

 

靑色抽象_91x91cm_oil on canvas_2025

 

 

Gallery Doll

 

2026. 10. 2(금) ▶ 2026. 10.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T.02-739-1405

 

www.gallerydoll.com

 

 

狀_45.5x45.5cm_oil on canvas_2026

 

 

일상의 가장 익숙한 대상과 자연의 가장 거대한 움직임 사이에서 감정의 결을 바라본다.
정물은 정지된 시간처럼 고요하게 놓여 있고, 바다는 끊임없이 흔들리며 순간마다 다른 얼굴을 만든다. 서로 전혀 다른 풍경 같지만, 두 이미지는 결국 같은 감정을 향한다. 살아 있는 것들이 품고 있는 연약함과 아름다움이다.
꽃은 화려한 색채 속에서도 침묵을 머금고 있다. 검은 배경 안에서 더욱 선명해진 꽃들은 누군가의 기억처럼 떠오르며, 사라지기 직전의 찬란함을 드러낸다. 반면 파도는 형태를 붙잡을 수 없는 존재다. 빛과 물, 거품이 뒤섞이며 끊임없이 생성되고 사라진다. 그 흐름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시간을 본다.
‘머무름’과 ‘흐름’에 대한 이야기다.
꽃은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시들어가고, 바다는 쉼 없이 움직이지만 늘 같은 자리에 존재한다. 서로 반대되는 두 장면은 결국 삶의 양면처럼 연결된다. 우리는 어떤 순간을 붙잡고 싶어 하지만, 모든 것은 변화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단순한 재현을 넘어, 대상이 가진 감각의 밀도를 전달하고자 했다. 꽃잎의 부드러운 결, 물결의 차가운 움직임, 빛이 스치는 미세한 흔적들은 보는 이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시키는 매개가 된다. 화면 앞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를 바란다.
고요한 꽃과 흔들리는 바다 사이에서, 각자는 자신만의 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狀_130.3x89.4cm_oil on canvas_2017-18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1002-도진욱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