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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일 陶藝展
TRAIL OF COSMOS
Spacescape2026 I_H30.5x지름29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제5전시실
2026. 9. 30(수) ▶ 2026. 10. 6(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 | T.02-733-4448
Spacescape2026 III_H44.5x지름41.5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우주가 남긴 흔적에 관한 이야기 - 장대한 시공간으로 표현하는 만물의 유전
나의 작업은 인간의 삶과 죽음, 희로애락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내고자 했고, 그 질문은 오랜 시간 나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세계관이 되었다. 2009년 두 번째 개인전을 기점으로 나는 ‘Trail(흔적, 자국)’ 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인간이 남기는 흔적에 집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관심은 자연과 물질, 모든 생명체, 그리고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장되었다.
Galaxy2026 I_H40x지름39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작업을 지속하면서 나의 시선은 자연스레 넓은 세계를 향하게 되었다. 이제 관심은 지구를 넘어 태양계를 지나 심우주에 이르고 있다. 나는 물리학자도 천문학자도 아니지만, 우주를 알아가는 과정은 새로운 세계를 처음 마주하는 설렘을 안겨준다. 동시에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광대한 시공간 앞에서는 경외와 두려움을 함께 느끼기도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우주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장엄한 풍경은 나에게 또 하나의 ‘사유의 대상’이 되었다.
Nebula2026 II_H32.3x지름31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나의 작업을 관통하는 철학은 ‘만물은 유전(流轉)한다.’ 는 믿음이다. 우주를 이루는 모든 존재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그 과정 속에서 저마다의 흔적을 남긴다. 인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소들은 빅뱅과 별의 탄생 및 죽음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결국 인간 또한 우주의 역사 속에서 태어난 존재이다. 그렇기에 우주는 생명의 근원이자 우리의 가장 오래된 고향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우주와 별, 그리고 빛을 영원한 존재로 여겨왔지만, 그것들 또한 생성과 소멸을 거듭한다. 다만 인간의 시간은 너무나 짧기에 그 변화를 직접 목격하지 못할 뿐이다.
Spacescape2026 II_H37x지름35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이러한 사유는 도자기라고 하는 매체를 통해 구체적인 형상을 얻는다. 나는 형태의 완성도뿐 아니라 유약이 만들어내는 색채와 표면의 텍스처, 그리고 소성 과정에서 형성되는 층위를 중요한 조형 언어로 삼는다. 유약은 의도와 우연이 공존하는 물질이다. 흐르고, 번지고, 스며들며, 때로는 침잠하는 과정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형성된 표면은 시간의 축적과 물질의 변화를 품은 하나의 회화적 공간이 된다. 나에게 도자의 표면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빛과 먼지, 가스와 에너지가 응집과 확산을 반복하며 새로운 천체를 만들어가는 우주의 풍경을 담아내는 캔버스이다.
Black Hole2026 II_H25x지름43.5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산화되기까지 백만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도자기 역시 장대한 우주의 시간 속에서는 결국 소멸할 존재이며, 그 도자기를 만드는 나는 백 년도 채 살지 못한다. 우주의 시간은 물론 도자기의 시간에 견주어도 인간은 찰나와 같은 존재이다. 그 유한함을 자각할수록 우주의 장대한 시간과 질서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Black Hole2026 I_H16x지름43.5cm_백토, 물레성형, 복합시유_2026
이번 전시는 우주망원경이 기록한 심우주의 풍경과 천체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시작되었다. 다만 나의 작업은 단순히 우주를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우주를 통해 모든 존재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남기는 Trail, 그리고 그 순환 속에서 이어지는 시간과 존재의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품 속 둥근 형태는 하나의 천체를 연상시키고, 표면 위에 켜켜이 쌓인 유약의 흐름과 색의 층위는 빛이 지나간 시간과 우주가 남긴 흔적을 상징한다. 나에게 도자는 흙으로 만든 하나의 천체이며, 우주의 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존재를 비추는 작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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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일 | KIM SU IL
국립강원대학교(강릉) 산업공예학과(학사) 졸업 | 국립강원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석사) 졸업
개인전 | 2026.09 김수일 도예전 Trail of Cosmos(경인미술관. 서울) | 2025.10 김수일 도예전 Trail beyond Universe(문화공간 역, 춘천) | 2024.08 김수일 도예전 Trail on the Universe(갤러리 은, 서울) 등 8회
3인전 | 3인 3색전 발자국 3개(김수일, 최중갑, 김대형) 2021.8 춘천미술관 | 3인 초대전 Original With Replica(김수일, 김철민, 박견식), 2025.8 금보성아트센터
아트페어 및 단체전 | 2011강원아트페어 특별전 | 2024강원아트페어 | 2025아트페어아트로드 | 2025에코아트페어-Flow | 강원현대도예가회전(1997~2018) | 춘천미술협회전(1999~) | 강원도미술협회전(1999~) | 돋음도예가회전(1997~) | 한국공예가회전(2010, 2021) | 백원전(2001~2006, 2017, 2018) | 애향전(2004~2010) | 새봄미술인전(2004~) | 공예문화상품 기획발표회(2005~2010) | VAN전(2019~) | 예술공감전(2021~) 등 200여회
교류전 및 특별전시 | 제 13회 한·일 친선 문화 교류전(일본, 호우시 2004) | 한·일 교류도예전(일본, 북상시하나마키 2009) | 춘천고등학교 창학 80주년 기념 동문미술전(춘천문화예술회관, 2004) | 춘천고등학교 동문미술전(아트플라자 갤러리, 춘천 2005) | 춘천고등학교 창학 100주년 기념 동문미술전(춘천문화예술회관, 2024) | 제 8회 한·중 조선족 예술교류전(대한민국, 춘천 2005) | 제 16회 한·일 친선 문화 교류전(대한민국, 춘천 2006) | 제 33회 한·일 친선 문화 교류전(대한민국, 춘천 2025) | 강원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문화예술대학 교수작품전(백령갤러리, 춘천 2007) | 제 4회 한·일 교류 도예전(대한민국, 서울 2008) | 춘천시 도시브랜드 디자인전(대한민국, 춘천 2021)
수상 | 전국대학미전특선(1997) | 강원미술대전 입선(1995, 1997, 1999, 2002, 2003, 2007) | 신사임당미술대전 입선(2002) | 대한민국디자인대전 입선(1997) |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특선(1998) | 강원도 공예품대전 금상(1998) | 강원도 공예품대전 동상(2018/2020) | 강원도 공예품대전 특별상(1999, 2006) |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장려상(1998) | 강원도 관광기념품전 금상,은상,입선(2011/1998/2007) |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입선(2005)
前 | (재)강원공예문화연구소 사무국장 | 도자기 책임연구원 | 강릉원주대학교 예술체육대학 공예조형디자인학과 강사 |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미술학과 강사 | 춘천실업고등학교 산학겸임교사 | 강원도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 전국 장애인 학생 기능경진대회 심사위원 | 춘천조각심포지엄 사무국장
현재 | 강원현대도예가회 | 춘천미술협회 | 강원도미술협회 회원 | 강원미술대전 추천작가 | 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감 기획이사 | 세라원 스튜디오 대표
E-mail | icd11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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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930-김수일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