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택 초대展

 

Zero Point

 

 

 

가온갤러리

 

2026. 9. 23(수) ▶ 2026. 10. 5(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인사마루 1F

 

www.gaongallery.co.kr

 

 

Zero Point Ⅵ 2026_아교포수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스크럽 후 재배접_90x185cm

 

 

사진 기반 시각예술가 이경택이 9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온갤러리에서 개인전 《Zero Point》를 연다. 지난 3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개인전에서 프리뷰 형식으로 처음 공개한 신작을 독립적인 연작으로 확장해 선보이는 첫 단독 전시다.

이경택은 최근 3년간 프랑스 아를 OFF 페스티벌, 스위스 Photo Basel, 이탈리아 MIA Photo Fair, 일본 KYOTOGRAPHIE KG+ 등 국내외 무대에서 《No Man’s Land》와 《Beyond the Visible》을 발표해 왔다. 파리, 아를, 스톡홀름, 교토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사진이 장소를 기록하고 인식하게 하는 방식과 사진 매체의 물질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으며, 《Zero Point》는 그 질문이 대지와 물성의 문제로 확장된 작업이다.

《Zero Point》는 사진이 제공하는 장소의 특정성을 지우고 그 뒤에도 남는 대지의 최소 구조를 다시 불러오는 작업이다. 작가는 여러 대륙에서 촬영한 풍경을 오래된 수제한지에 출력하고 물과 손으로 반복해 스크럽한다. 장소를 규정하던 정보가 사라진 뒤에도 능선과 수평선, 암석의 방향과 표면의 흔적은 남는다. 작가는 장소의 특정성이 거의 사라지고도 대지를 인식할 수 있는 이 임계점을 ‘영점’, Zero Point라 부른다.

소거 이후에는 대지를 인식하게 하는 한 부분을 다시 선택해 화면 중심에 재배접한다. 중앙의 작은 창은 처음부터 남겨둔 영역이 아니라 다시 선택된 이미지다. 같은 이미지에서 출발하더라도 종이와 물, 손의 압력에 따라 표면은 매번 다르게 형성된다.

작가는 인간이 자신의 가능성을 이전보다 강하게 의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자리가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상이 되고, 불확실성을 가까이 느끼는 지금, 아직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대지는 단순한 미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Zero Point I 2026_아교포수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스크럽 후 재배접_90x185cm

 

 

Zero Point II 2026_아교포수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스크럽 후 재배접_90x185cm

 

 

Zero Point III 2026_아교포수 한지에 피그먼트 프린트, 스크럽 후 재배접_90x18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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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923-이경택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