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기 이전에 展

 

김창우 김주은

 

 

 

GALLERY ETRIUM

 

2026. 9. 3(목) ▶ 2026. 9. 30(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233 이트라이브연남빌딩 6~7층

 

www.etrium.art

 

 

김창우 作_현상들의 이야기 no.9_103x72.7cm_장지에 수묵채색, 순지, 실_2025

 

 

갤러리 이트리움은 2026 신진작가 공모를 통해 라이징 아티스트로 선정된 김창우와 김주은의 2인전 《드러나기 이전에》를 개최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두 작가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 너머에 머무르는 순간에 주목한다. 김창우는 가려짐과 그림자, 반사와 흔적을 통해 눈앞의 대상이 아닌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김주은은 언어와 사회적 판단이 견고해지기 이전의 유년기 감각을 되짚는다. 하나는 드러난 대상의 주변에서, 다른 하나는 이름 붙여진 의미의 이전에서 출발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만난다.

김창우는 인물과 공간, 빛과 그림자, 반사된 이미지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상을 화면에 담는다. 화면 속 인물은 온전히 드러나기보다 일부가 가려지거나 잘려 있으며, 남겨진 그림자와 반사, 흔적은 오히려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 장지 위에 수묵채색을 한 뒤 순지를 겹쳐 올리는 작업 방식은 이미지의 선명함을 지연시키며, 관람객이 보이는 것과 가려진 것 사이를 천천히 바라보도록 한다.

김주은은 개인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이전의 감각 체계, 특히 유년기의 사물 인식 방식에 주목한다. 제한적인 색채와 흐릿한 경계로 표현된 회화는 가치 판단의 기준이 아직 분명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모호하고 사랑스러운 시선을 환기한다. 화면을 가로지르며 크롭된 대상은 사물을 실제와 다르게 크거나 작게 인식했던 기억을 불러오며, 편물 형태의 설치 작업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과 애착의 구조를 살펴본다.

《드러나기 이전에》는 두 작가의 작업을 하나의 방식으로 규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선이 머무르는 ‘이전의 순간’​을 함께 바라본다. 완전히 드러나기 전의 이미지, 이름과 의미가 부여되기 전의 감각, 그리고 그 사이에 남겨진 흔적들. 전시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지나쳤던 것들을 잠시 멈춰 바라보며, 무언가를 본다는 것, 이름 붙인다는 것, 그리고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조용히 되묻는다.

 

 

김창우 作_현상들의 이야기 no.5_103x72.7cm_장지에 수묵채색, 순지, 실_2024

 

 

김주은 作_Love Schema_72x120x30cm_cotton hand knitting and automatic waterer_2024

 

 

김주은 作_Love Canal_60.6x72.7cm_acrylic and oil pastel on canvas_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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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903-드러나기 이전에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