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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애 展
The Blessing

Autumn Horizon_91.4x91.4cm_Mixed Media_2023
칼리파갤러리
2026. 8. 28(금) ▶ 2026. 9. 19(토)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134 | T.02-516-9643
www.khalifagallery.com

Spring E-2_91.4x91.4cm_mixed media_2025
칼리파갤러리는 2026년 8월 28일부터 9월 19일까지, 한국적 단색화의 깊이를 독창적인 마티에르와 수행적 회화로 확장해 온 강현애 작가의 개인전 《The Blessing》을 개최한다.
강현애 작가에게 회화는 무엇인가를 재현하거나 설명하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붓질과 재료의 축적, 지워지고 다시 덧입혀지는 흔적의 과정은 작가에게 하나의 명상이자 기도이며, 화면은 그 시간이 켜켜이 쌓이는 장소가 된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기도라고 표현하며,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와 마주하고자 한다.
그렇게 완성된 화면에는 특별한 역설이 존재한다. 수많은 흔적과 텍스트, 상징은 거듭 덧입혀지면서 더 이상 하나의 의미로 읽히지 않는다. 그러나 의미가 사라진 자리에서 오히려 화면은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두터운 마티에르와 물질의 층은 빛을 머금고, 표면의 미세한 움직임은 화면 안에서 빛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을 만들어낸다.
《The Blessing》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축복은 반드시 외부에서 주어지는 특별한 사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오랜 시간의 수행 끝에 찾아오는 평온일 수 있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에 경험하는 위로일 수 있으며, 한 작품 앞에 오래 머무는 동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일 수도 있다.
강현애 작가가 오랜 시간 화면 위에 쌓아온 것은 물감과 재료만이 아니다. 시간과 노동, 기도와 침묵,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믿음이다. 그렇게 축적된 시간은 두터운 마티에르와 빛의 층위를 통해 작품 안에 머물고, 관람객은 그 축적된 시간 앞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KIAF 2025에서 작품이 SOLD OUT되며 많은 컬렉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강현애의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페어의 제한된 시간과 공간을 넘어, 갤러리라는 여유로운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은 작품의 물질적 깊이와 빛, 그리고 그 안에 켜켜이 축적된 작가의 시간과 마음을 천천히 마주하며 강현애 작품이 전하는 또 다른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Spring Field_91.4x91.4cm_mixed media_2022

Sunrise F-2_91.4x91.4cm_mixed media_2025

Forest P-1_40.6x101.6cm_mixed media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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