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

 

이완숙 展

 

꽃을 든 여인_25x21x50cm_합성수지_2020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

 

2026. 8. 12(수) ▶ 2026. 8. 17(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그녀 날다_27x20x39cm_RESIN_2026

 

 

빈곤한 영혼, 육중한 몸이여! 날자.미의 기준이 8등신의 모델과 같은 신체를 지닌 여성이라면, 이완숙 작가의 작품들 속 여인들은 하나같이 그 기준에 미달 되는 5등신 짧은 다리에 풍만한 신체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부푼 양감 표현을 통해 몸이라는 물질성을 부각시킨다. 그의 작품들이 지니는 또 다른 특징은 무표정의 얼굴들에 있다. 몰개성적이며 표정이 삭제된 얼굴들에는 희화화된 몸집과 상반되는 공허한 상실감이 공존한다.

 

렘브루크, 자코메티 등 표현주의 조각들이 길쭉하게 변형된 신체를 통한 실존주의적 해석을 가져왔다면, 이완숙 작가의 인체 조각 속 홀로 서 있는 둥글둥글하고 뚱뚱한 인물들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실존적이다. 과장되게 부푼 몸과 컬러 풀한 색채의 알록달록 무늬의 옷을 입고 표정 없이 응시하는 인물들은, 그 대비로 인하여 보는 이의 시선을 끄는 측면이 있다. 가족이 함께 있는 조각, 남자와 여자 커플을 형상화한 조각들에서도 서로 껴안고 있으나. 정적이고 표정 없는 얼굴에서 남는 것은 오히려 공동체가 아닌 공허한 개인이다.

 

“내면의 빈곤함을 채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한 작가의 말에서 찾을 수 있듯이, 넉넉하고 풍만한 몸의 표현방식은 존재의 상실감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기능을 갖는다. 또한 그의 작업에는 인물들이 들고 있는 물건들을 통한 상징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무덤 앞 석인(石人)에서 착안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신작으로 내놓은 작업들 중 눈에 띠는 작업이 바로 석인을 염두에 둔 시멘트 작업들이다. 시멘트라는 무게감 있는 재료는 기존 합성수지에 비해 인물의 육중함을 더해주는 물성을 지닌다. 마치 무덤의 동자석처럼,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꽃, 술병을 든 채 부동의 자세로 서 있는 <동행> 등 석상 작업을 통하여 이완숙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무엇일까?

 

작가는 봉의산 아래 무덤들 사이를 지나다니며 놀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소환한다. 그때 보았던 죽은 자들의 영혼을 지키던 문인석, 무인석, 동자석 등 석인들에 대한 각인이 이번 작업에 상당히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단순한 조형미와 부동의 자세, 표정이 거세된 채로 손을 앞으로 모으고 다양한 지물(홀, 칼, 꽃, 술병, 새 등)을 들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석상은 자연스럽게 작가의 인체조각과 연결된다. 단, 석인이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라면, 이완숙 작가의 작업은 산자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 개개인의 외로움을 담은 작가의 인체조각은 그 자신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아내이며, 두 아들의 엄마이자 아픈 어머니를 모시는 딸이기도 한 중년의 작가 본인의 자화상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스러운 풍만한 몸집의 여인을 빚고 칠하는 그의 작업은 그 자체가 하나의 치유의 행위이지 않을까. 망자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석인이 주술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처럼 이완숙의 인체조각 작업은 그녀 스스로의 삶에 대한 종교의식과도 같다.

 

이제 그녀는 <구름우산>을 꼭 쥐고 도약을 기다린다. 접은 우산을 지팡이로 삼고, 무거운 몸을 기대어 겨우 서 있던 중년의 여인(<우산을 든 여인>)은 딛고 선 땅을 넘어 내면으로 향하던 시선을 거두어 밖으로 향한다. 드디어 풍만한 몸의 그녀가 난다. 지갑을 품에 꼭 안고, 감았던 눈을 떠 먼 곳을 조망하며 날아간다(<날다>).

부디 이번 작업이 그녀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해방구가 되어주기를.

 

정 현 경

 

 

저 너머_27x36x100cm_합성수지_2023

 

 

구름 우산_96x49x23cm_합성수지_2019

 

 

마음은 소녀_32x37x45cm_합성수지_2022

 

 

세 여인의 외출_27x33x6cm_합성수지_2025

 

 

뭉게뭉게_25x23x10, 32x21x7, 29x24x10cm_합성수지_2025

 

 

휴식_28x28x51cm_합성수지_2022

 

 

 

 

 
 

이완숙 | Lee Waeon Suk

 

강원대학교 일반대학원예술대학 미술학과대학원 수료 | 강릉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조소전공)졸업

 

개인전 | 19회 | 2004 서목화랑 초대전 (춘천) | 2007 갤러리 소나무 (춘천) | 2009 큐브스페이스 (서울) | 2011 날개달린가족 (춘천미술관) | 2014 사랑으로(갤러리안젤리코) | 2018 이완숙조각전(서울 한옥갤러리) | 2018 우모하갤러리 초대전(수원) | 2019 가톨릭신학원전시(혜화동) | 2019 구암갤러리 초대전(춘천) | 2020 갤러리KOSA(서울) | 2021 세종갤러리 초대전 (서울) | 2021 개나리 미술관 초대전(춘천) | 2021 이완숙 조각전-갤러리밀스튜디오(서울) | 2021 마음은 소녀 -개나리미술관(춘천) | 2022. 04 더숲갤러리 초대전 (서울) | 2023. 09 그녀 날다 (문화공간역) | 2024. 06 그녀의 작업실 (갤러리 느린시간) | 2025. 07 저 너머 (갤러리 느린시간) | 2026. 08 뭉게뭉게 (인사아트센터 1층)

 

부스전 | 13회 | 2004 서울시립미술관육백년기념관 | 2006 인천여성비엔날레 | 2008 강원아트페어 | 2010 청년작가田(춘천문화예술회관) | 2014 아트캠페이지2014(춘천역앞 켐프페이지) | 2015 미술시장축제(문화예술회관) | 2017 아트렁크전(어게인십일월) | 2017 문화공간100(근화동집) | 2018 서울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전당) | 2018 미술시장 축제(예술을 알상으로, 춘천문화예술회관) | 2019 서울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2021 조형아트페어 (코엑스) | 2021 서울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단체전 | 2021 | 역발상전 (문화공간역) | 부산바마아트페어 (백스코) | 링크전 (문화공간역) | 미술시장축제 (춘천문화예술회관) | 춘천조각심포지엄 (춘천) | 천개의달 (춘천문화예술회관) | 서울여류조각가협회전 (금보성아트센터) | 2022 | 개나리 아트페어 (춘천) | 정선 507 미술관 전시 | 2022한강조각프로젝트(樂樂遊覽) | K-아트페어 (서울.인터컨티넨탈호텔) | 서울여류조각가협회전(서울.갤러리1898) | 제로썸씽아트페어 (춘천문화예술회관) | 인천아시아아트페어 (송도컨벤션) | 2023 | 춘천아트페어 (문화예술회관) | 1.5°C전 (문화공간역) | 미술시장축제 (문화공간역) | 2024 | 한국조각가협회던 (갤러리KOSA) | 국제조각페스타 (코엑스) | 미술시장축제 (문화공간역) | 뱅크아트페어 (싱가포르) | 한국여류조각가협회전 (흰물결아트센터) | 2025 | 02 서울국제조각페스타 (품안의 조각전) - 코엑스 C홀 | 04 CALIFORNIA & SEOUL HOPE - LA GAON GALLERY | 08 색다른 전시 (문화공간역) | 09 강원현대작가전 (춘천문화예술회관) | 10 2025 에코아트페어 - 강원디자인진흥원 | 11 인천아트페어 (송도컨벤시아) | 11 AFFORDABLE ART FAIR 2025 - Singapore | 11 춘천조각, 권진규와 오늘의 작가들 - 춘천문화예술회관 | 12 강원갤러리 기획초대전 (인사아트프라자) | 2026 | 01 가가호호–평안 - 옹달샘미술관 | 01 2026조각페스타 `품안의 조각전` - 코엑스C홀 | 02 공공미술 렌탈 사업 `마음과 마음` - 춘천시립도서관 | 04 한국여류조각가협회전 (느슨한 결) - 김세중 미술관 | 05 개나리 아트페어 - 개나리 미술관 | 06 California Life Gangwon Life (2026 Gangwon Gallery) E.K Gallery | 06 SEOUL ART SALON 2026 - THE SHILLA SEOUL 12F | 07 강원현대작가전 (합류-태백에서 2026)-태백초대전 (인사아트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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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812-이완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