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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
한미영 展
독백(monologue)_60.6x72.7cm_Oil on canvas_2018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
2026. 8. 12(수) ▶ 2026. 8. 17(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monologue_화려한 외출을 꿈꾸며_162.2x130.3cm_Oil on canvas_2021
경건함과 에로틱, 그 경계의 판타지 中에서
이재언 미술평론가
한미영 작가는 아날로그적 사생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신의 미의식에 충실하다. 그의 30년 가까운 화업의 대부분이 인물 누드화에 바쳐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누드 인물화는 속된 말로 잘 그려야 본전이다. 내공과 숙련을 위해 쏟아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인물 사생을 중시한다. 대상 자체의 영감도 있겠지만, 그리기를 통해 자기 수신(修身)을 완성해가기 위해 부단히 그리고 또 그려야 할 필요를 내면에서부터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문학 전공자였기에 누구보다 순수하게 그림의 본질을 고수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회화적 사유를 고수하는 작가의 누드 인물 사생은 크로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체의 생명과 공명할 때, 사실은 머리나 눈보다 손목이 더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할 정도의 경지다. 오랜 화업의 결과이다. 그렇게 반응한 손목은 좁은 종이에서나, 혹은 큰 캔버스에서나 일관되게 춤추듯 리듬을 탄다. 작가의 한 화면에 여러 명의 인물 군상이 등장하지만, 모델은 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시간차에 따른 동세들이 동시적으로 구현된 것일 수 있다. 실제 인물들의 분위기나 생김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물들의 묘사는 의도적으로 평면성 상태에서 손을 뗀다. 미완이라기보다는 의도적이다. 초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의 짜임새와 인물들의 매스, 그리고 선율에 더 비중을 두기 때문일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작가의 화면에 여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한 사람의 동일인일 가능성이 많다. 또한 그 인물조차도 작가와의 동일화, 혹은 교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의 유사성만으로 유추할 문제는 아니며, 작가의 자각과 성찰에 기초한 개연성으로 유추해야 할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무언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끊임없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무언의 몸짓만으로 전하고 있다. 조용한 가운데 완만하게 펼쳐지는 동작들은 무의미하거나 우연한 포즈가 아니다. 내면의 소리를 담은 우아한 ‘신체 문자’라 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어볼 것이 있다. 바로 작가에게 있어 ‘벌거벗은 나신을 그린다는 것, 그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지닐까’라는 물음이다. 우문 같지만, 그래도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애호가들은 여전히 궁금하기 때문이다. 안치환이 열창한 명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거면 족하지 않을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보통의 그림 속 나신들은 그 근원이 고대 희랍의 예술종교 같은 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피조물 가운데 가장 고귀한 인간이 조물주 앞에서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작가의 나신 표현들은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경건함과 에로티시즘 사이 말이다. 이젠 판타지 속 몸짓들의 서사들을 읽어내야 할 차례이며, 그것은 온갖 경험들을 투영하며 독해하는 관람자의 몫이어야 할 것 같다.
monologue_162.2x130.3cm_Oil on canvas_2022
먼곳에의 그리움_145.5x112.1cm_Oil on canvas_2012
꿈꾸는 식물_145.5x112.1cm_Oil on canvas_2017
독백(monologue) 130.3x97.0cm_Oil on canvas_2018
물속의 푸른방_116.8x91.0cm_Oil on canvas_2007
모델의 휴식_130.0x97.0cm_Oil on canvas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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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영 | Han Mi Yeong
2002 제1회 개인전 (치악예술관 전시실, 원주) | 2007 제2회 개인전 (라메르, 서울 / 치악예술관 전시실, 원주) | 2022 제3회 개인전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 | 2024 제4회 개인전 (아미쿠스 갤러리, 원주) | 강원아트페어 출품(2008, 2013, 2016, 2019, 2021, 2022) | 강원아트페어 특별전_아뜰리에 에피소드Ⅰ.Ⅱ 출품(2017-2018) | 강원아트페어 특별전_도서관 속 미술관 출품(2019) | 강원아트페어 특별전_도서관 속 미술산책 출품(2021) | 원주아트페어_Prologue 출품(2023) | WAF 제2회 원주아트페어 출품(2025) | 강원도의회 임대작품 출품(2017, 2023) | 원주미술은행 출품(2014, 2015, 2016, 2017, 2019, 2021, 2023, 2024, 2025, 2026) | 2014 GLOBAL GAF PARIS-COCO 출품 | 2020 힘내라 대한민국 “미술로 하나가 되다” | 2021 지학순주교 탄생 100주년 기념미술전시회 | 2023 시간을 담은 공간의 기록_중앙시장展 | 2024 강원갤러리 100인 소품展(마루아트센터) | 2025 원주·허페이 미술교류전 | 2025 한미영 초대전_제56회 한국미술협회 원주지부 | 2026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인사아트센터)
현재 | 강원미술대전 초대작가, 신사임당미술대전 초대작가, 교원미전 초대작가, 선화우회, 목우회, 한국미술협회 원주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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