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킷(Lee Kit) 展

 

곧 흘러가 버릴 날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댄스(Dance), 2025_루프 프로젝션, 사운드, 투명 포장 테이프_가변 크기

 

 

스페이스 이수

 

2026. 8. 4(화) ▶ 2026. 10. 8(목)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84 이수화학빌딩

 

www.instagram.com/spaceisu

 

 

댄스(Dance), 2025_루프 프로젝션, 사운드, 투명 포장 테이프_가변 크기

 

 

스페이스 이수는 2026년 8월 4일부터 10월 8일까지 홍콩에서 태어나 대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리킷(Lee Kit, b. 1978) 작가의 개인전 《곧 흘러가 버릴 날들을 천천히 곱씹으며 Chewing a day for hours before it slips off》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슬픈 미소의 울림》(아트선재센터, 서울)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영상과 빛, 사운드, 텍스트, 회화 등 다양한 매체가 결합된 설치와 최근 발전시켜 온 산업용 스프레이 페인트 회화를 함께 소개한다. 리킷은 일상의 경험과 감정, 그 안에 내재한 긴장과 모순, 그리고 급격한 변화를 겪어온 홍콩의 사회·정치적 현실을 사적인 풍경과 절제된 제스처를 통해 드러내며, 개인의 삶과 사회를 둘러싼 구조가 어떻게 서로 교차하는지를 섬세하게 탐구해 왔다.

어느 고요한 날 눈에 들어온 몇 가지 색이 그 시작이었다.
그러다 문득 혐오감이 일자,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
그때부터 평온한 삶을 생각한다는 게 참 엿같았다.
때로 유일한 행복은 집에서 혼자 춤추는 것이었다.
크게 뛰지는 않고. 몇 시간이고 그랬다.

“슬픔에 맞서라.”

부디 그가 한 말을 바로잡으려 들지 마라.
- 작가 노트 발췌

전시는 작가가 스페이스 이수를 찾아 오랜 시간 머물며 축적한 관찰과 경험에서 출발한다. 리킷은 전시장의 구조와 빛, 시간의 흐름,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작품을 구성했고, 도심 속 로비 공간을 오가는 사람들과 창밖의 도시 풍경을 전시 안으로 끌어들인다.

작가는 유리창, 카펫, 금속판 등 일상적인 재료의 물성을 회화와 영상의 매체로 활용해 빛, 풍경, 이미지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시 공간을 구현한다. 이러한 공간은 새로운 풍경을 이루며 실내와 실외,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경계를 느슨하게 연결한다. 작가는 관람객의 생각과 감정을 전시의 중심에 두며 각기 다른 형태와 구성의 작품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곧 흘러가 버릴 날들을 천천히 곱씹으며》라는 전시 제목처럼, 작가는 사라져 버리기 쉬운 감정과 경험을 붙잡아두려 한다. 서로 겹쳐지는 회화, 영상, 빛, 텍스트, 사운드는 일종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전시는 하루가 끝날 무렵 사라지는 감정들,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치적 정서, 공백과 침묵을 향한 욕망, 그리고 우리가 놓인 ‘여기’를 둘러싼 성찰을 시도한다.

 

 

1, 2026_알루미늄 위에 스프레이 페인트, 파스텔_150x115x3cm

 

 

폰(Porn), 2026_스테인리스 스틸 위에 스프레이 페인트, 파스텔_130x105x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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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804-리킷(Lee Kit)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