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슬아 展

 

동굴로 into the cave

 

 

 

Crisp Wedge

크리스프 웨지

 

2026. 8. 4(화) ▶ 2026. 8. 17(월)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8길 32-17, 지하 1층

 

www.instagram.com/crispwedge

 

 

 

 

거대한 사건보다 가벼운 장면들이 좋습니다. 작은 행운들을 바라게 됩니다.
그동안의 어느 때보다도 몸과 마음의 평안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 가족과 친구들의 건강, 안정, 기쁨을 바랍니다.

몇 해 전인가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로 기뻐하는 것을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니, 좋은 유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하다가 네잎클로버를 찾는다거나, 달걀을 깠는데 노른자가 2개라거나, 너구리에 다시마가 2장, 뽑기에서 원하던 것이 나온다거나 하는 일부터, 사람들이 하나둘씩 조심스레 쌓아 올린 돌탑, 무언가를 소원하며 엮은 팔찌, 영원을 약속하는 자물쇠, 우연히 본 시계의 숫자가 11:11일 때 틈새 소원 빌기를 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또는 눈감고 손 모으고 소원을 빌지 않더라도 이런 상황들을 마주했을 때 '뭔가 기분이, 기운이 좋다'고 하죠.

사실 모두가 바라는 건 행운 아닐까요?

게임에서 버프(buff)라고 부르는 것은 눈에 보이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효과를 받으면 그만큼 특정 부분이 강화되기 때문에 빼먹지 않고 받으려고들 하죠. 주어진 과제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을 수도 있고, 길을 가다가 주울 수도 있고, 음식을 먹거나, 사당이나 제단과 같은 성소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받아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동굴은 제가 바라는 것들을 소원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소원들은 저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겠죠. 아주 오래된 옛날부터 사람들은 비슷한 것을 빌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각이라는 것도 그런 행위들로부터 시작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빌고, 친구들과 하는 일이 무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것도 손에 넣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기분 좋은 작은 일들의 기운을 모아 모아… 행운 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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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804-차슬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