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광 초대展

 

The Gathering - 모여드는 숲

 

 

 

MI&GALLERY

 

2026. 7. 28(화) ▶ 2026. 8. 11(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3-1

 

www.miandgallery.com

 

 

 

 

조태광은 자연과 인공, 원초적 감각과 인간이 구축한 시각 체계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며, 현실과 상상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왔다. 위성 이미지와 같은 디지털 풍경을 수집하고, 그 위에 자신의 상상과 기억을 덧입혀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한다.

초기 작업에서는 작은 나무들이 하늘을 나는 형상을 반복적으로 그려왔다. 각각의 나무들은 서로를 찾아 하늘을 떠돌며 모이고,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새로운 질서를 이루어 그 중심에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실제의 장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마음속 이상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세계를 한국 전통의 조형 언어로 확장했다. 단청의 문양과 민화의 이미지를 차용해 우리 고유의 상징 체계를 나만의 유토피아 속으로 불러들였다. 단청이 지닌 조화와 길상의 의미, 민화 속 동식물이 상징하는 장수와 풍요, 행복과 화합은 화면 안에서 새로운 생명력을 얻으며 과거와 현재, 현실과 상상이 공존하는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 속 나무들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감정과 의지를 가진 존재들이다. 그들은 유토피아를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한다. 대신 스스로 모여 하나의 문양을 만들고, 하나의 풍경을 이루며 마침내 유토피아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결국 유토피아는 발견되는 장소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현실을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구축하는 마음의 공간이다.

나의 작업은 실현 불가능한 이상향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유토피아를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인간의 의지와 희망을 기록하는 일이다. 전통의 상징과 개인의 상상이 만나 탄생한 이 풍경은 낯설지만 따뜻하고, 비현실적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세계를 제안한다. 결국 내가 그리는 유토피아는 멀리 존재하는 이상향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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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728-조태광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