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展

 

김태형, 볼보승범, 성태진, 신언엽, 최혁, 김미영

 

성태진 作_주오봉도, 2015_Acrylic and ink on embossed wood panel_120x200cm

 

 

대전 신세계갤러리

 

2026. 7. 10(금) ▶ 2026. 9. 13(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1 (도룡동) 6층 대전신세계갤러리 | T.042-607-1176

 

 

김태형 作_황홀한 유년 04, 2021_장지에 먹, 아크릴과슈, 아크릴잉크(가틀)_80x65cm

 

 

아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만납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즐겁기 때문에 만들고, 상상하고, 역할을 바꾸며 끝없는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장난감은 우주가 되고, 낙서는 새로운 세계가 되며, 평범한 상자는 로봇이 됩니다. 목적 없는 몰입 속에서 아이는 가장 자유롭게 세상을 바라봅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어른이 됩니다. 규칙을 배우고, 효율을 생각하며, 정답을 찾는 데 익숙해집니다. 현실과 상상은 서로 다른 영역이 되고, 놀이는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겨집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만들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며, 세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려는 본능은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은 바로 그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매체로 작업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오라마로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만들고, 프라모델로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며, 한국화로 일상과 감정을 새로운 풍경으로 풀어냅니다, 또한 영웅을 평범한 우리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하고, 그래피티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비스크돌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한 장면을 손끝에서 다시 살려냅니다.

이들에게 예술은 특별한 기술보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붙잡아 온 시간이며, 어른이 되어서도 놀이를 멈추지 않은 삶의 방식입니다.

이 전시는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 위한 전시가 아닙니다. 우리 안에 아직 남아 있는 자유롭게 상상하고, 만들고, 몰입하던 감각을 다시 발견하는 전시입니다. 장난감이라 불리던 것들은 예술이 되고, 취미라 여겨졌던 시간은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작품들 앞에서 오래전 잊고 지냈던 마음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아이가 살아 있습니다.

올여름, 잠시 익숙한 현실에서 한 걸음 물러나 그 아이를 다시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최혁 作_야간순찰 Midnight Patrol, 2026_스프레이_360x760cm

 

 

신언엽 作_코스믹 보이저, 2026_Mixed Media_240x180x120cm

 

 

볼보승범 作_유니콘 건담, 2026_Mixed Media_32x30x63(h)cm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710-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