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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주 展
초록의 임계 Threshold of Green

seed112, 2026_장지에목탄,분채_64x46cm
GALLERY DAM
2026. 7. 1(수) ▶ 2026. 7. 15(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T.02-738-2745
www.gallerydam.com/home

seed109, 2026_장지에목탄,분채_130x92cm
초록의 임계 Threshold of Green
여름은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부엌 창 너머로 산이 마주하고 있다. 겨울 동안 성기게 비어 있던 숲은 봄을 지나며 조금씩 차오르고, 오월이면 어느새 빈틈 없이 초록으로 메워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수 없는 새들의 울음이 숲을 가득 채우고, 햇빛의 방향에 따라 숨구멍 같은 잎 사이 틈으로 빛이 간혹 새어 나온다. 그 틈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계속 자라나고 있다.
여름은 갑자기 오는 계절이 아니다. 땅속 깊은 곳의 진동들이 천천히 밀어 올린 시간이다.
이번 작업은 그 보이지 않는 진동이 표면에 도착한 순간의 풍경이다. 화면 속 색들은 풍경을 묘사하기보다 서로 밀어내고 스며들며 하나의 덩어리처럼 증식한다. 빛조차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그 압축된 상태 안에서, 여름은 조용히 부풀어 오른다.
여름은 응축된 시간이 부풀어 그 압력이 가장 짙어진 순간이다. 계절은 예고 없이 오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기다림이 한꺼번에 표면으로 밀려나온 것이다.

seed111, 2026_장지에목탄,분채_130x92cm

seed125, 2026_순지에 먹_47x38cm

seed124, 2026_순지에 먹_47x3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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