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채 展

 

Curtain Call Girl

 

 

 

YK PRESENTS

 

2026. 6. 12(금) ▶ 2026. 6. 30(화)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3길 13, 대화빌딩

 

www.instagram.com/yk_presents

 

 

 

 

그래서 이영채의 화면 속 인물들은 끊임없이 벗겨질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완전히 벗겨지지는 않는다. 그들은 드러나기를 원하면서도 감춰지기를 원한다. 찢기고 싶은지, 찢어버리고 싶은지조차 확신하지 못한 채 커튼 앞에 선다.

커튼은 무대를 여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시선을 가리는 장치다. 우리는 모두 그 휘장을 바라보지만 결코 같은 편에 서 있지 못한다. 누군가는 바라보고, 누군가는 바라보아진다. 그 위치는 끊임없이 뒤바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

그러니까 결국 사랑하던 소녀가, 결국 여자가 된다. 봉긋한 젖가슴이 튀어나오고, 수직의 몸에 굴곡이 생긴다.

그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두 개의 괴상한 시점이 생긴다.

이제 막 어린 소녀를 벗어나, 그토록 구경하고 동경하던 여자의 몸을 가지게 된 소녀; 나의 몸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점. 그리고 내 몸이 그녀들과 같이 한낱 구경거리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완전히 타자의 시점이.

 

전민정

 

 

 

 

 

 

 

 

 

 
 

 
 

*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612-이영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