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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율 초대展
답신

블루브릭 갤러리
2026. 5. 29(금) ▶ 2026. 6.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동북로 23/2층
www.instagram.com/bluebrick_gallery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가 5월 29일부터 6월 28일까지 장건율 초대전 '답신'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대학교 졸업 직후 참여한 경남도립미술관 전시 때 2개월간 미술관 현장에서 그려낸 작품을 비롯해, 지난 10년 동안 꽃과 나무 등 자연을 중심으로 작업해온 작가의 변화가 담긴 20여 점을 선보인다. 스스로를 탐구하고 자유를 좇은 그 시간 동안 장 작가는 성실하게 무엇을, 어떻게, 왜 그려야 하는지, 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그림인지를 고민해왔다. 그는 그림이 쉽게 그려지면 의심했고,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아름답게 받아들여지는 자연을 그리기에 그 아름다움에 기대는 방식을 경계했다. 꽃과 나무, 풍경이 지닌 이미지적 매력에 의존한다 느낄 때 그는 자연에 빚진다는 생각에 형태를 덜어내고 단순화했다. 스스로 그럴듯하게 추상화 한다고 여기거나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철학을 덧붙인다 싶을 때도 과감히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사진으로, 직접 자연을 보며 그리는 사생으로 작업의 형식을 바꾸거나 이면지·디지털 드로잉으로 재료의 압박에서 벗어나 보기도 하며 그만의 그림을 찾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다.
이번 전시 주제 '답신'은 첫 도립미술관 전시 때부터 10년간 그를 지켜봐 온 한 관람객의 편지에서 비롯됐다. 스스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느낌이 드는 20대이지만 장 작가의 작품을 볼 때마다 ’시간을 들이다 보면 저런 세상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래 그림을 그려달라’는 감사와 응원이 담긴 메시지였다. 장 작가는 "이전에는 강박처럼 그림으로 스스로를 남기려 했는데,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찾아 그림을 그리고 나눈다면 누군가에게 메시지로 닿고 기억될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부터 저를 고집하는 데서 자유로워졌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계속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 그 편지에 대한 답신이자 지켜봐 주신 분들에 대한 답신으로 이 전시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활동하는 창원에서 열리는 첫 초대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 작가는 특별한 답신을 위해 그는 10년 전 경남도립미술관에서처럼 전시장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6월 10일부터 약 2주간 블루브릭 갤러리에서 현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과 작업하고 있는 작가 간의 상호작용이 현장 그림에 반영되며, 또 다른 답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를 함께 기획한 블루브릭 갤러리 이슬기 디렉터는 "창원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인정받고 있는 청년 작가의 10년 전과 현재의 그림을 비교해보며, 그가 걸어온 여정을 짚어볼 수 있는 전시다"며 "변화하는 이 지역 자연에 대한 기록이자,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곳에서 그려낸 작업인 데다 관람객 분들이 현장에서 직접 작가와 소통하고 작업 과정을 보실 수 있는 만큼 작품들이 더 가까이,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 행사에서는 '작가와의 대화'와, 과거 작가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즉흥 연주를 펼친 바 있는 '음악공방'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장건율 작가는 창원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10회의 개인전과 40여 회 이상의 단체·기획전에 참여했다. 2024년 청년작가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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