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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문 展
Mapping of Unconsciousness
mapping 026-03K_60.6x72.7cm_mixedmedia_2026
IACO GALLERY
2026. 4. 20(월) ▶ 2026. 4. 30(목)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74 전자랜드 신관 2층
mapping026-03J_60.6x72.7cm_mixedmedia_2026
나의 작업실 한구석에는 누군가의 손을 떠나온 낡은 골판지들과 차가운 금속 가루들이 쌓여 있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제 역할을 다하고 버려진 소외된 것들이지만, 나에게는 그 거칠고 마른 표면들이 세상 무엇보다 다정한 이야기 보따리로 다가옵니다. 나는 이 ‘벼려진’ 존재들의 살결을 어루만지며 작업을 시작합니다.
골판지의 규칙적인 요철은 마치 우리 삶이 견뎌온 촘촘한 시간의 결 같기도 하고, 우리가 매일 묵묵히 걸어가는 길의 흔적 같기도 합니다. 그 위에 금속 가루를 뿌리고 산화시키며 기다림의 시간을 더하는 것은, 인위적인 연출이 아니라 물질 스스로가 자신의 숨겨진 얼굴을 드러내길 기다리는 과정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수직의 선들은 나를 지탱해 주는 단단한 일상의 질서입니다. 하지만 그 곧은 선들 사이로 때로는 우연한 얼룩이 번지고, 때로는 알 수 없는 형상들이 고개를 듭니다. 그것은 계획된 지도가 아니라, 내 안의 깊은 무의식이 물질의 틈을 비집고 나와 그려내는 '마음의 지형도'입니다.
mapping026-03N_72.7x91cm_mixedmedia_2026
mapping026-03O_91x116cm_mixedmedia_2026
나는 이 보잘것없는 재료들이 지닌 투박한 생명력을 믿습니다. 매끈하고 화려한 것들에 가려져 우리가 잊고 지냈던 것들-상처 입은 것들의 아름다움,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가치, 그리고 낮은 곳에 머무는 존재들의 따스함을 이 화면 위에 정성껏 펼쳐 보이고 싶었습니다. 부디 나의 작업 앞에서 머무는 동안, 여러분 각자의 마음 속에 숨겨진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벼리다’**라는 동사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는 수행적 태도인 동시에, 소외된 존재들이 세상의 중심을 향해 발언할 수 있도록 그들의 존재감을 날카롭게 세우는 작업인 것이다.
mapping026-03q_116x91cm_mixedmedia_2026
mapping025-e12_72x61cm_mixedmedia_2025
mapping026-03G_41x53cm_mixedmmedia_2026
mapping026-03I_37.9x45.5cm_mixedmedia_2026
mapping02508a_91x61cm_mixedmedia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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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문 | Cho Yong Moon
동아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 논문: 地圖畵(IMAGE OF MAP) 이미지 표현 연구
2023 부산미술협회 주최 ‘오늘의 작가상’ 수상
개인전 | 35회 | 서울, 부산, 창원, 아산, 전주, 뉴욕첼시, LA, 일본 고베 등
국내외 아트페어 | 30여회 | 부산, 서울, 대구, 안산, 마이애미, 베니스, 싱가포르, LA, 영국 런던, 화와이, 홍콩 등
단체, 그룹전 | 200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 부산미술협회 | 금빛사상미협 | 신우회 | 부산미술의거리 입주작가
E-mail | jooma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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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420-조용문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