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아래의 바닥은 깨끗하다 展

Beneath the Dust

 

김지희, 범진용, 이의성

 

 

 

nook gallery

 

2026. 4. 3(금) ▶ 2026. 4. 25(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4길 8-3 | T.02-732-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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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作_성에, 2026_oil on canvas_73x91cm

 

 

먼지 아래의 바닥은 깨끗하다
Beneath the Dust

 

김지희

 

우리는 일상의 표면을 통해 세계를 바라본다. 장면들은 그 위를 스쳐 지나간다. 문득 사소한 흔적 하나가 공간을 달라 보이게 한다.
산책의 길목마다 들풀이 뒤엉켜 자라 있다. 주변인들의 모습과 주위의 소음들, 수북하게 쌓인 잔재들이 공기 중에 몸을 스친다.
공간의 온습도를 머금은 김이 서린 듯한 표면에, 실루엣의 부피와 무게를 안쪽의 선으로 덜어낸다. 버려진 껍질 안쪽의 굴곡을 따라 날벌레들의 비행길이 휘어진다.
성에가 얹힌 버스 창밖으로 정차된 차 위에 석양이 비친다. 성에와 부딪히며 새어 나오는 빛과 그림자로 인해 공간의 색이 흩어진다.
이어진 것 같던 시간을 구간으로 잘라보면 많은 것이 변해 있다. 우리의 시선과 시간 감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을 것이다. 표면은 시간을 담은 층이 된다.
먼지가 아무리 두껍게 쌓여 있어도 바닥은 사실 깨끗하다. 그 위로 쌓인 시간과 흔적들이 공간의 새로운 얼굴을 드러낸다.

 

 

범진용 作_완벽한 이웃 perfect circle, 2025_oil on canvas_240x330cm

 

 

이의성 作_노동현장조사, 2017_jesmonite, steel, hammer, plaster, pigment, wood, dimension variable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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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403-Beneath the Dust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