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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Jagi 파라-자기 展
조이솝, Z.T. 응우옌, 다안 쿠자인
A-Lounge
2026. 1. 17(토) ▶ 2026. 2. 21(토) 서울 종로구 백석동1가길 45 | T.02-395-8135
에이라운지는 2026년 1월 17일부터 2월 21일까지 조이솝, Z.T. 응우옌, 다안쿠자인의 그룹전 《파라-자기》를 선보인다. '파라-자기'는 미셸 드 몽테뉴가 『에세』에서 말한 진실과 허위의 유사성, 그리고 인간 인식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마르탱 게르 사건이 보여주는 것은 판단의 실패라기보다, 진실과 허위를 가르는 경계 자체가 언제나 불안정하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경계의 불안정성을 ‘para-’라는 접두사를 통해 사유한다. ‘파라-’는 함께, 나란히 존재하면서도 불복종하고 위반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어떤 범주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그 범주와 거의 동일한 힘과 효과를 수행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외부에 있으나 내부처럼 작동하고, 모방이지만 원본처럼 기능하는 상태이다. 한편 한국어의 ‘자기’는 나 자신이자 타인을 지칭하는 말로, 우리가 결코 단일하고 고정된 자아로만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자기’는 언제나 관계와 층위 속에서 구성되며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다. ≪파라-자기≫는 원본이 아니지만 원본처럼 작동하는 상태, 진실과 허위가 동일한 방식으로 기능하는 상태가 동시에 가능함을 보여준다. 본 전시를 통해 경계가 사라졌다고 선언하기보다, 경계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그러나 우리가 이 경계를 인식하면서도 반복적으로 넘나들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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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60117-파라-자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