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 News 展

 

김수효, 김유의

 

 

 

MIGI GALLERY

 

2026. 1. 3(토) ▶ 2026. 1. 25(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6길 34-2, 2층

 

www.instagram.com/migi_artground

 

 

김유의 作_Ennenda 45cmx38cm Acrylic on canvas 2025

 

 

김유의 作_Urnerboden 45cmx35cm Acrylic on canvas 2025

 

 

저는 영국에서 태어나 한국을 오가며 성장했습니다.
언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환경 속에서, 가장 먼저 자리 잡은 표현 방식은 시각언어였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과 경험들을 자연스럽게 이미지로 옮기게 되었고, 회화는 소통 이전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제 작업에는 언제나 빛과 어둠이 함께 존재합니다. 빛은 어둠 없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속의 빛은 어둠을 밀어내거나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드러나고 함 께 공존합니다.
어둠은 빛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배경이며, 경험해 온 시간과 감정이 머물 러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빛, 무지개, 별과 같은 자연의 요소들을 주요한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연의 이미지로 이입하여 기억과 감각을 환 각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작업 속 공간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저의 경 험과 선택, 시간의 축적이 반영된 내면의 풍경입니다.
모든 작업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이 자라나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계획된 절차에 따라 스케치를 하고 마무리하는 방식보다는, 화면 안에서 감정과 시간이 스스로 자라나도록 두는 편입니다.
완성된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그 이전에 흙을 다지고 풀을 심는 시간들 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게 쌓인 선택과 결정들은 다시 경험이 되고, 다음 작업으로 이어지는 토양이 됩니다.
작업들을 통해 관람자분들께 희망과 평온, 그리고 조용한 풍요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림 속의 빛과 어둠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공존하듯, 삶 역시 단순하지 않은 감정들 속에서도 다시 빛을 발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유의 작가

 

 

김수효 作_무제(Blue) oil on linen canvas 50.9x41.8cm 2025

 

 

김수효 作_무제(Yellow Green) oil on linen canvas 50.9x41.8cm 2025

 

 

미국 월넛힐 예술 고등학교에서 나는 드로잉 수업을 가장 좋아했다.
빠르게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선’의 흐름에서 리듬 같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드로잉 선생님께서도 내 드로잉을 좋아하셔서 고학년부터 들을 수 있는 시니어 피겨 드로잉 수업을 4년 내내 들을 수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오일 스틱이란 재료를 접했는데 완전히 매료되었다.
유화를 스틱 형태로 굳힌 재료 특성상 피그먼트 자체를 어떠한 도구도 거치지 않고 내 손끝에서 표현하며 원하는 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색을 캔버스 위에서 섞어야 하는 방식이 이재료의 가장 짜릿한 점이다.
오일스틱화는 어릴 적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듯이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선으로 면을 채우는 드로잉 같은 회화이다.
그래서 어딘가 순수한 느낌이 나서 더 매력이 있다.

2024년에도 계절의 온도나 습도와 같은 느낌을 형태가 아닌 여러 색의 선으로 기억의 잔상처럼 표현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양손으로 팔 전체를 사용해서 온몸으로 춤추듯이 그림을 그리는 나의 즐거움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도 느꼈겠지만 나는 나무나 구름, 물, 바람 같은 시시각각 변하는 것들의 모습을 기억 속의 잔상으로 변환하여 표현한다.
기억은 기억하려 노력할수록 그 이미지가 부서져 잔상만이 남아 형태가 사라지기도 하고, 사라진 기억의 작은 조각에 상상을 계속 더하다 보면 또다시 새로운 상상의 이미지가 나오기도 한다.
무엇을 그린 건지 정답이 없는 추상화 속에서, 그리고 어디선가 본듯한 풍경 또는 보고 싶은 풍경화 속에서 나는 마음껏 상상하며 명상한다.
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을 보며 행복해하는 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김수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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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60103-New & News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