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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벨루소비치 展 Léa Belooussovitch
SURGE
가나아트 남산
2025. 12. 23(화) ▶ 2026. 2. 1(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Lobby층 | T.02-6953-5504
Bangui, République centrafricaine, 25 juin 2025_Drawing with color pencil on wool felt_45x35cm
가나아트 남산은 프랑스 출신 작가 레아 벨루소비치(Léa Belooussovitch, b.1989)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현재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벨루소비치는 뉴스나 보도 이미지 속 사회적 사건들을 재해석한 작업을 통해 유럽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 진 작가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MAMC+), 벨기에 국립은행, 튀르키예 오메르 코치 컬렉션 등 유수의 국공립 및 사립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으며, 2018년에는 왈라니아-브뤼셀 연방의 영 탤런트 상(Young Talents Prize)을 수상하며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 매체인 양모 펠트(wool felt) 위에 색연필로 작업한 신작 드로잉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Brazzaville, République du Congo, 20 novembre 2023_Drawing with color pencil on wool felt_45x35cm
이는 오늘날 범람하는 정보의 폭력성이 사건 본연의 감정과 인간애를 압도해버리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제스처다. 작가는 관람객에게 잔혹한 현실을 직면하게 하는 대신, 한 발짝 물러서서 사유할 수 있는 윤리적 거리를 제공한다. 관객은 원본 이미지와 직접 마주하지 않지만, 화면에 남겨진 색의 파동과 경계의 붕괴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날의 고통 이 어떻게 기억되는가”를 체험하게 된다. 군중 속의 비명이었을지도 모를 것은 이제 화면 위에서 미세한 속삭임이 되고, 작가는 이미지의 충격을 침묵의 경험으로 치환한다. 또한 작가가 선택한 양모 펠트 역시 단순한 바탕재가 아니다. 물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열 과 소리를 흡수하며, 수세기 동안 보온과 보호의 기능을 해온 펠트는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미지를 감싸 안는 치유적 지지체로 기능한다. 벨루소비치가 종이나 캔버스가 아닌 펠트 위에 반복적으로 색을 입히는 행위는 폭력적인 이미지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고통을 덜어내는 과정, 즉 이미지의 탈-폭력화를 의미한다. 색연필의 미세한 층들 이 펠트의 섬유질 틈으로 깊숙이 침잠하며, 비극은 사라지고 오직 부드러운 색의 기운과 연민만이 화면에 남는다.
Phnom Penh, Cambodge, 22 novembre 2010, 2025_Drawing with color pencil on wool felt_28x21cm
Dar es Salaam, Tanzanie, 21 mars 2021_Drawing with color pencil on wool felt_45x3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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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51223-레아 벨루소비치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