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발 - Shadowgram 展

 

 

 

MUSEUM 209

 

2025. 12. 12(금) ▶ 2026. 6. 14(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건물 3층 | T.02-6953-8016

 

www.instagram.com/vincent_bal_m209

 

 

 

 

빈센트 발 : SHADOWGRAM

I thought it would be nice to have a name where it sounds like a real science.
So I came up with the name ‘Shadowology’.

어딘가 진짜 과학적인 이름을 짓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냈습니다

118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사랑하는 쉐도우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 “빈센트 발”의 전시가 오는 25년 12월 12일부터 26년 06월 14일까지 송파 KT타워 (서측, 소피텔 앰배서더 건물) 3층에 위치한 열린 문화공간 MUSEUM209 에서 진행된다.

빈센트 발은 사물에 빛을 비춰 만들어진 그림자에 일러스트를 삽입해 독특하고 창의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로, 유리잔, 포크, 과일 등 평범한 사물의 그림자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유머러스하고 동시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그의 작품을 ‘Shadowology(그림자학)’이라고 칭하며, 자신의 작품을 ‘창작’이 아닌 ‘발견’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자칫 가벼운 행운처럼 여겨질 수 있는 ‘발견’이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작가의 몰입과 고민이 숨어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자, 미술사학자 이주은 교수는 20세기 초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얻기 위한 시도로 발견된 사물(found object)의 기법을 활용했는데, 빈센트 발의 경우 발견된 이미지(found image)의 기법을 활용하는 작가라고 평한다.

 

 

 

 

일상의 사물이 평소와는 다른 맥락에서 예기치 못한 이미지로 재탄생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험을 요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영감’이라는 단어보다 ‘연구’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같은 맥락에서 작가가 만들어 낸 ‘Shadowology’ 일명 ‘그림자학’이라는 제목은 그의 작품과 썩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피에르 컬리포드의 ‘스머프’나 에르제의 ‘땡땡’과 같은 세계적인 만화 캐릭터의 고향 벨기에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만화가를 꿈꿔왔고, 영화제작자가 된 뒤에도 시나리오나 콘티 작업에 드로잉을 많이 사용했다. 2016년 햇빛에 비친 찻잔의 그림자에서 코끼리를 발견했을 때도 그는 여느 때처럼 책상에 앉아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그림자에 약간의 드로잉을 추가해 재미 삼아 SNS에 게재한 것이 그림자학자(Shadowologest)로서 그의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아기자기하고 만화적인 감성을 띈 그의 작품은 “쉐도우올로지” 라는 이름이 풍기는 무게감과 어울리지 않는 듯하기도 하다. 게다가 시시한 말장난 같은 제목들은 자칫 가벼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언어유희는 마르셀 뒤샹과 같은 작가들이 즐겨 사용해 오던 방식이기도 하다. 물론 빈센트 발은 그들과 달리 냉소적이라고 하기보다, 일상에 재미를 더하는 보다 따뜻한 방식을 취한다.

이에 관련해 이주은 교수는 ‘빈센트 발은 일상적 장면에서 다른 차원의 형상을 알아볼 수 있는 초현실적인 비전과 명확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이미지에 적절한 제목으로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작가’라고 말한다.

감자 깎는 칼에서 그랜드 피아노를, 유리잔에서 바다를 발견하는 그가 가진 이 역설적인 직업명 ‘쉐도우올로지스트(그림자학자)’는 오히려 사물의 그림자 속에서 그가 발견한 새로운 세상과 묘하게 닮아있다.

빈센트 발이 발견한 새로운 세상을 담은 전시 ‘빈센트 발 : SHADOWGRAM’은 오는 12월 12일 부터 2026년 6월 14일까지 잠실 MUSEUM209 에서 진행되며, 카카오, NOL (인터파크 티켓), 29CM, 타임티켓 에서 예매 가능하다. 정상 티켓 가격은 성인 18,000원으로 진행되지만, 오는 12월 11일까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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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212-빈센트 발 : Shadowgram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