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展

 

 

 

양평군립미술관

 

2025. 12. 5(금) ▶ 2026. 2. 22(일)

경기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양평군립미술관

* 매주 월요일 휴관

 

www.ymuseum.org

 

 

허보리 作_부드러운 K9 2017_양복, 넥타이, 셔츠, 실, 이불솜, 나무 프레임_200x515x150cm_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인간 삶의 서사에 핵심을 이루어 왔다. 현재도 러∙우전쟁을 둘러싸고 미국이나 유럽까지 긴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중동의 종교 전쟁, 태국과 캄보디아의 갈등, 중국과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와 북한, 동남아시아의 권력 다툼에 의한 내란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은 전쟁의 위협에 어느 나라도 자유롭지 않다. 이에,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이러한 국제 정세가 우리의 삶과 연동되어 있음을 인지하여 전쟁의 본질에 대해 재고해 보고자 인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2025년 겨울 《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라는 주제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대한 철학적 논의는 역사적 맥락과 철학적 문제의식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해 왔다. 정의로운 전쟁론은 전쟁에 도덕적 기준을 부여하여 정당한 방어와 부당한 침략을 구분하려 했고, 현실주의는 전쟁을 권력과 생존의 문제로 파악하여 국가안보와 질서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철학적 담론은 담론일 뿐, 평범한 소시민들에게 전쟁은 그저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대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희생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인류의 아픔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52명의 참여 작가, 100여 점의 작품을 통해서 전쟁과 우리 삶에 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이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는지 그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 보기도 한다. 특히 양평은 6.25전쟁 때, ‘지평리’라는 곳에서 미국, 프랑스, 중국, 남∙북한군이 함께 치열한 전투를 치른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하기에 이번 전시는 단순히 국제 정세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인간 존엄에 대해 더 깊이 숙고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권력자가 아닌, 민중의 관점에서 깊이 재고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이동표 作_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전투 대승하다 2010_캔버스에 유채_356x132cm

 

 

노순택 作_남남남 2019_480x180cm_사진과 글, 8폭 병풍

 

 

권하윤 作_판문점 2013_싱글 채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컬러_무성 3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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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205-전쟁과 평화, 삶의 서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