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규 展

 

시간의 흔적들

 

 

 

인사아트센터 2층 충북갤러리

 

2025. 12. 3(수) ▶ 2025. 12. 15(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2층

 

www.cbartgallery.com

 

 

얼굴, 2025_Acrylic color_200x140cm

 

 

한동안 의미 없는 단순한 바느질 선 긋기와 즉흥과 우연에 기댄 유희적 바느질 선 드로잉의 반복을 해왔다. 최근에는 그 위에 채색을 덧 입혀 나름 바느질에 반복에 지루함에서 나름 예술처럼 느껴지도록 화장하기도 하고, 이번 작업엔 바느질을 완전히 빼고 물감을 여러번 덧 칠해서 두껍게 떡칠하여 진득함이 묻어나오는 (마치 시간의 때가 켜켜히 쌓인 것 같은) 물성을 즐기고 있다. 나는 내 작업이 내 삶에 충분히 성숙되지 않는 철학? 또는 소위 예술적이라는 의미 들를 지워 냄 으로서 비로소 진솔한 의미가 생기고, 예술적인 어떤 성역을 부정하는 작업을 추구하므로 나름 순수한 본질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러므로 최대한 의미를 제거한 반복적 노동행위를 통한 미련한 성실성에 기댄 시간들을 즐기고자 했다.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어리숙한 예술에 대한 불안한 믿음과 알 수도 없는 예술적이라는 설익은 행위들이 나의 귀중한 짧은 삶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불안해 하면서 마치 안개 속을 방황하며 갈 팡 질 팡 이리저리 걷고 있다. 날것의 나의 미숙함을 드러낸 솔직한 인생철학적 고백에 기댄 작업 행위들이 결국은 나의 솔직한 자화상에 가깝지 않을까? 그러길 바란다.

 

 

물감 덧칠하기, 2025_Acrylic color_200x140cm

 

 

물감 덧칠하기, 2025_Acrylic color_65x53cm

 

 

물감 덧칠하기, 2025_Acrylic color_65x5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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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203-최익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