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아트 2025

Abu Dhabi Art 2025

 

유봉상, 무라카미 리사(Risa Murakami), 채성필, 후 하이잉(Haiying Hu), 염진욱

 

무라카미 리사 作_Milkyway_158x195x3cm_Iwaenogu,Traditional Japanese paper (Mashi)_2025

 

 

Manarat Al Saadiyat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2025. 11. 19(수) ▶ 2025. 11. 23(일)

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 Hwy, Al Saadiyat Island, Cultural District,

Abu Dhabi, 아랍에미리트

 

 

염진욱 作_Memory of mountain_130.3×162.2cm_oil on canvas_2025

 

 

리앤배는 중동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올해 17회를 맞이하는 아부다비 아트 2025(Abu Dhabi Art 2025)에 참가합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흙, 도자, 핀 못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적 조화와 일상의 풍경 속에 깃든 삶의 진리를 탐구하는 채성필, 염진욱, 유봉상, 무라카미 리사, 후 하이잉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아시아 작가들의 감각과 미학을 세계 미술시장에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가 교차하는 아부다비에서 새로운 예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유봉상 작가는 수십만 개의 작은 핀 못으로 빛의 풍경을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에어 건으로 핀못을 하나씩 박는 지난한 노동의 축적이며, 일정한 타격과 간격, 각도를 반복하는 과정은 단순한 수공을 넘어 구조를 짜는 행위가 된다. 그렇게 응축된 시간성과 존재의 밀도는 은빛의 핀 못 군집을 이루고, 가까이서는 촘촘한 금속의 질감으로, 멀리서는 깊은 풍경이나 자연의 울림처럼 시각적, 감각적 깊이를 드러낸다. 결국 그의 풍경은 대상 자체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지나간 자리이자 지각의 흔적과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인상의 형상화라 할 수 있다. 무라카미 리사 작가의 작업은 조용하고 명상적인 대조를 이룬다. 그녀는 ‘멈춤’과 ‘성찰’,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근원적 연결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을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물의 표면’이 있다. 끊임없이 변하고 반사되는 이 경계의 공간은 주제이자 은유이며, 외부 세계와 인간 내면의 정서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절제된 색조와 섬세한 구성을 통해, 화려함보다 ‘고요한 몰입’을 택함으로써 자연을 외부이자 내면의 풍경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채성필 작가에게 자연은 동경과 그리움의 대상으로, 그는 흙과 물의 형상을 통해 자연의 근원을 표현한다. 통제된 인공적 기법 대신, 흙과 물이 남긴 자취를 따라 자연스러운 형상이 되도록 한다. 그에게 ‘흙’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기반이자 문화적 정체성의 상징이며, 보편적 연속성의 은유라고 할 수 있다. 흙은 물과 만나 안료가 되고, 물이 증발하며 남긴 흔적이 곧 그림이 된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이미지를 넘어, 원초적 공간의 ‘본질’을 담아내고 있다. 후 하이잉 작가는 중국 전통 청화자기의 안료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녀의 작품은 수묵화 감성과 단색의 절제미를 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현대 도자 회화를 선보인다. 액자 없이 길게 이어지는 패치워크 형태의 작품은 ‘끝없는 상상’을 하게 만들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도 풍경을 확장한다. 이 풍경은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비추는 또 하나의 내면적 풍경이 된다. 염진욱 작가는 노동 집약적인 ‘그리는 행위’에 집중하며, 섬세하고 고요한 붓질을 통해 ‘시간을 초월한 자유’를 그려낸다. 그녀는 묘사를 거부하는 풍경앞에서의 인식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한 점 한 점 반복되는 붓질들이 모여 단색조의 숲의 형태로 점차 형성되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자 작가가 존재하는 표현 자체이다. 그녀의 회화는 단순한 회화를 넘어 창작자로서의 삶 자체를 드러내며, ‘보여주는’ 것에 머물지 않고, ‘보는 행위 그 자체’ 속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유봉상 作_BB20230704_150x100cm_Headless pin, Acrylic on wood_2023

 

 

유봉상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이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부산시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핀 못을 이용한 ‘부조 회화’의 새로운 길을 창시하였으며, 국내외로 활발한 작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채성필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프랑스 렌느 2대학 조형예술석사, Université Paris 1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국내외에서 수십 여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영은미술관, Musée Cernuschi(프랑스)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프랑스를 거점으로 활발한 작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무라카미 리사 작가는 일본 가나가와 출생으로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후, The Art Institute of Pittsburgh에서 수학하였다. 일본 및 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107회 원전(院展)에서 장려상을 비롯한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후 하이잉 작가는 경덕진 도자대학교 도예과와 본과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세계적인 도자 회화 작가인 이승희 작가의 수하에서 10년간 수학하였다. 경덕진 도자 비엔날레 등에서 수상하였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아랍에미리트 왕실을 비롯하여 경덕진 도자 대학교(중국), Executive Affairs Authority(아랍에미리트)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염진욱 작가는 부산대학교와 동 대학원 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국내외 10여 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하였고, 부산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대구은행, 부산시청, Faberge Museum 등 국내외 주요 기관 및 단체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채성필 作_Portrait d'eau 240514_ 200x160cm_Natural pigment on canvas_2024

 

 

후 하이잉 作_Landscape149_116×238×8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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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119-Abu Dhabi Ar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