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아트스테이션 2025 Vol. 3

오주영 展

 

공존 : AI돌봄센터

Coexistence : AI Care Center

 

 

 

IBK기업은행 본점 · 파이낸스타워 로비

 

2025. 11. 17(월) ▶ 2025. 12. 5(금)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79

 

 

「IBK 아트스테이션」은 한국 미술계의 변화를 이끌어 갈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기획된 전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IBK 아트스테이션 2025」는 ‘공존’을 주제로 5인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단순한 조화의 개념을 넘어, 서로 다른 존재들이 긴장과 대화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탐구하는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시각을 살펴보고자 한다.

「IBK 아트스테이션 2025」의 세 번째 전시는 오주영 개인전 〈공존 : AI돌봄센터〉이다. 오주영은 게임, 인공지능 등 동시대 테크놀로지를 매개로 과학과 예술의 창조적 결합을 실험하는 연구자이자 예술가이다.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그녀는 연구와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 〈공존 : AI돌봄센터〉에서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술인 인공지능이, 인간 중심의 도구를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탐색한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사고하도록 학습되어 있다. 그러나 만약 인공지능이 인간이 아닌, 지구상의 다른 존재처럼 사고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새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개발되어 인간과 새의 새로운 공존 방식을 제안한다면?

출품작 〈황조롱이 드론〉은 이러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황조롱이는 한때 멸종위기종이었으나, 도시생활에 적응하며 개체수를 회복한 토종 텃새이다. 인간과의 공존 방식을 학습한 황조롱이에게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황조롱이의 사고방식을 모방한 인공지능 드론을 고안하고, 이를 통해 도시의 다른 텃새들에게 생존법을 전달하는 상상력을 펼친다.

AI를 통한 돌봄의 기능을 탐구한 오주영은, 차가운 테크놀로지와 공생의 개념을 더해 새로운 연대를 제안한다. 인간과 자연,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며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적 공존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함께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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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117-오주영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