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展
숲 2025
FOREST 2025
Forest - Great stone face 7_55x79cm_Ink on Paper_2025
3층 1특별관
2025. 10. 15(수) ▶ 2025. 10. 20(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 T.02-736-1020
Forest 12_55x79cm_Ink on Paper_2025
이번 전시가 작가의 <숲>시리즈로 세 번째이다. 지난 두 번의 전시가 ‘강하고 유연하며 어눌한 선들이 뒤엉키면서 혼돈스러운 상황을 보여주는 터질듯 한 생태계의 풍경이자 생명체들이 지르는 소리가 선으로 가시화되는 듯한 그림들 (박영택, 2024)’처럼 직설적이고 감각적이라면, 이번 것들은 다소 관조적이고, 서정적이다. 설악산의 거친 암벽들을 바라보면서 큰 바위 얼굴을 떠 올리기도 하며, 정적의 눈밭을 소요하기도 한다. 숲과 작가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교감한다. 과연 자연으로서의 숲은 여러 모습으로 닥아 와 우리의 곁에 머문다. 생존의 사냥터로, 또는 소외된 자의 은신처로. 산은 언제나 우리의 절실한 물음에 새로운 답을 준비한다.
Forest 18_48x64cm_Ink on Paper_2025
Forest 21_48x64cm_Ink on Paper_2025
숲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이종태
나는 오래 떠나 있었다.
너무 멀리 왔다.
이쯤해서 멈추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걸어 온 만큼 되돌아가는 길은 멀고
이미 무릎은 낡고 휘었다.
아직 몇 겹의 굽이 길을 더 걸어야할지.
서툴고 급했던 나의 발자국들을 검은 흙으로 덮으며
서두르지는 않는다.
이제, 되돌아가는 숲길을 따라 별빛이 내린다.
고단한 밤길이 이렇게 느리고 안온한 것은.
나를 기다리는 그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짙은 산 그림자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한없이 투명하다. (2025)
Forest - Great stone face 1_79x55cm_Ink on Paper_2025
Forest - Great stone face 3_79x55cm_Ink on Paper_2025
Forest - Great stone face 5_79x55cm_Ink on Paper_2025
Forest - Great stone face 9_55x79cm_Ink on Paper_2025
■ 이종태 | LEE, JONG-TAE
개인전 | 2000 자유스러움을 위하여, 백송화랑 | 2007 卍 - 나는 너의 무엇인가, 단성갤러리 | 2015 푸른문(Blue Window) | 2016 홀로서기-드로잉(Standing Alone-Drawing) | 2017 벽(Wall) | 2018 자전거(Bike) | 2019 홀로서기 2019(Standing Alone 2019) | 2020 Bird-COVID19, 이상, 인사아트센터 | 2021 몸(Body-2021), BT갤러리 | 2021 도시속에서(In the city), 인사아트센터 | 2023 하나의 꽃(One Flower-2023), 인사아트센터 | 2024 숲에서-드로잉(In the Forest-Drawing), 갤러리 루벤 | 2025 숲에서-II(In the Forest-II), 갤러리 앤터 | 2025 숲 2025(Forest 2025), 인사아트센터
저서 | 이종태의 드로잉북-자전거 | 이종태의 드로잉북-하나의 꽃
창작미술협회 회원 | 경기대 공대 명예교수
E-mail | flood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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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015-이종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