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展

 

Time of coexistence

혼돈과 질서

 

chaos and order I_Acrylic on canvas_116.7x80.3cm_2025

 

 

갤러리 도스

 

2025. 10. 1(수) ▶ 2025. 10. 14(화)

* 추석연휴 2025. 10. 5(일) - 10. 8(수) 휴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F) | T.02-737-4678

 

https://gallerydos.com

 

 

Time of coexistence I_Mixed media_80.3x116.7cm_2025

 

 

Time of coexistence, 혼돈과 질서

캔버스에 담긴 회화 세계는 실제로 존재 한다고 상상해서 그린 것이지만 공간을 왜곡하고, 차원을 축소하고, 때로는 시간을 뛰어넘어 2차원으로 평면화했기 때문에 현실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 위안을 얻고 평온함을 느끼며 현실에서 느끼지 못한희망의 빛을 보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혼돈, 질서, 공존의 시간’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시간이라는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고 또 받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탐구한 작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인간은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하나씩 끊어가고 있는데 그런 단절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공존의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공존의 다층적인 의미를 작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모티프는 어둠과 빛이었고 하늘과 우주였다. 서양에서는 우주를 스페이스(Space) 유니버스(Universe) 코스모스(Cosmos)로 구분해 설명한다. 이 장황한 설명은 정리되지 않은 혼돈(Chaos)을 변명하려는 또 다른 노력의 일환이다. 그런 혼돈에 질서(Order)를 부여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 도달한 종착지는 바로 ’공존의 시간(Time of coexistence)‘이다. 그리고 그 공존의 시간을 만든 것은 어쩌면 ’자연(自然)‘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닿았다.
스스로自, 그러할然,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과 우주의 존재와 상태가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니 이보다 더 명확하고 설명이 필요 없는 정의가 또 있을까. 혼돈, 질서, 시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보는 데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 본다.

공존의 시간(Time of coexistence)은 단순히 함께 존재하는 것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조화하는 관계이며 작품 속에서 그런 공존의 순간들이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물론 혼돈을 평정한 자연의 질서를 2차원 평면 캔버스에 모두 담겠다는 시도는 어림없는 욕심이고 티끌 같은 먼지의 몇억 분의 일에도 못 미치지만 그 작은 노력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으로 전해질 수 있다면, 또 공존의 의미를 찾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만 있다면 내가 그리는 캔버스의 ‘우주와 하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Time of coexistence IV_162.0x112.0cm_Acrylic on canvas_2025

 

 

Time of coexistence VI_162.0x112.0cm_Acrylic on canvas_2024

 

 

Time of existence I_Acrylic on canvas_53.0x33.4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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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1001-김현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