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展

 

몽글몽글, 그 사이

 

빠져들다 I_장지에 채색_90.9x72.7cm_2024

 

 

Gallery DOS

 

2025. 9. 30(화) ▶ 2025. 10. 20(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7길 37 제2전시관(2F) | T.02-737-4678

 

https://gallerydos.com/

 

 

빠져들다 II_장지에 채색_53.0x45.5cm_2024

 

 

일상 속에서 마주한 산이 점차 내면의 풍경으로 스며들었다. 집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되는 산의 모습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안정감을 주는 치유의 공간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자원화보의 수지법과 청록산수의 전통을 반영하여 현대적 관념산수로 재해석했다.

어둠 속 단색의 산이 빛을 받아 무수한 색채로 깨어나는 순간. 두려움이 가능성으로 전환되는 삶의 순간과 닮아 있었다. 마치 처음 마주하는 미지가 새로운 깨달음으로 바뀌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그 변화의 순간들을 감정의 덩어리로 화폭에 나타냈다.

화면 속 나무들은 감정의 밀도를 드러낸다. 연두부터 짙은 청록까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뭉쳐진 형태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나무들이 고유한 색과 형태를 지니지만 하나의 숲을 이루듯, 다양한 경험들이 모여 삶의 여정을 완성한다.

그 사이로 스며드는 여백과 물의 흐름. 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지고 구름은 수평으로 흘러가며 끊임없는 순환을 그려낸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의 여정을 품은 공간이다.

몽글몽글한 감수성들이 만든 그 사이의 공간. 전통 산수화의 광활함과는 다른, 현대인을 위한 명상적 여백이다. 이 틈새에서 순간순간 느껴지는 현대인의 사유와 휴식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어디로 가야 할까.._장지에 채색_116.8x91.0cm_2024

 

 

여정 속에서 III_장지에 채색_45x87cm_2025

 

 

여정 사이에 III_장지에 채색_45x87cm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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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930-이승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