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윤 展

 

붉은 실타래

 

 

 

하랑갤러리

 

2025. 9. 23(화) ▶ 2025. 10. 5(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38길 45, 1F | T.02-365-9545

 

https://galleryharang.com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 삶 속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에서 영감을 얻어 그것들을 환상적인 장면으로 재해석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낯설고 신비로운 장소와 캐릭터들을 다채로운 색과 패턴 속에 펼쳐낸다. 이 캐릭터들은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세계를 탐험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시선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의 그림들은 왕관, 새, 붉은 실타래 등의 상징적 요소를 통해, 내면의 아이가 무언가를 찾아 헤매다 마침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이야기처럼 담아냈다. 내 작업에서 ‘왕관’은 자아를 상징하며, 내면의 아이와 자아는 내 작업의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나아가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돌아가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을 여행하듯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 속에 녹였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어린아이를 품고 살아가지만, 성장하며 그 존재를 잊거나 대화를 멈추곤 한다. 나는 내면의 아이를 다시 마주하는 과정을, 엉킨 실타래를 따라가며 차츰 풀어내는 여정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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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923-최지윤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