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민 展

BEYOND THE HEXAHEDRON

정육면체 너머, 삶의 판타지를 굴리다

SPACE HI

2025. 9. 20(토) ▶ 2025. 10. 13(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재반로27번길 36-13 | T.051-783-1007

https://www.instagram.com/spacehi_official/

두민(DOMIN)의 개인전이 9월 2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부산 SPACE HI에서 열린다. 작가는 주사위를 단순한 게임 도구가 아닌, 현실과 환상의 경계, 확정성과 우연성 사이에서 균형과 불확실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삼는다. 이번 전시의 중심인 ‘육면체 너머(BEYOND THE HEXAHEDRON)’는 닫힌 형태인 육면체가 열려 있는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다는 사유를 제안한다.

《BEYOND THE HEXAHEDRON》은 극사실적 주사위를 통해 삶과 예술의 구조를 다시 묻는다. 닫힌 육면체는 완벽한 균형을 지니지만, 던져지는 순간 우연과 불확실성의 차원으로 열린다. 작가는 주사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현실과 가상의 경계, 질서와 허무 사이를 오가는 은유로 제시한다. 이는 니체 이후 허무주의의 건강한 계승이자, ‘극사실은 허무 이후에도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을 담는다. 두민의 주사위는 반복 속에서 변주의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기하학의 차가운 구조 안에서 새로운 서사와 감각을 끌어내는 예술적 매개체로 기능한다. 결국 그의 작업은 허무의 벽을 넘어, 우연과 가능성이라는 열린 미래를 향해 예술이 어떻게 발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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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920-두민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