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展

 

One after the Other

 

Zip 2024_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_131x182cm

 

 

GALLERY HYUNDAI

 

2025. 8. 27(수) ▶ 2025. 10. 1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14-6 | T.02-2287-3500

 

http://galleryhyundai.com

 

 

Zip 2024_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_90x130cm

 

 

갤러리현대는 김민정(1962년생)의 개인전 《One after the Other》를 8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한다. 김민정은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 그리고 동양 철학을 탐구하며 현대 추상화의 구성 어휘를 확장하는 작업을 30여 년 동안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종이, 먹, 그을음: 그 후》와 2021년 《Timeless(타임리스)》 이후 갤러리현대와 작가가 함께 준비한 세 번째 개인전이다. 또한 2024년, 프랑스 남부 생폴 드방스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현대미술 재단 중 한 곳인 매그 재단에서 개인전 《Mountain》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불에 태워진 한지를 지그재그로 쌓아 올리며 두 개별적인 요소의 결합과 조화를 선보이는 〈Zip〉 연작 10점이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다. 이외에도 작가의 주요 연작까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태우기, 반복이라는 수행적 행위와 종이라는 재료적 특성을 통해 그동안 작가가 탐구해 온 물질성, 반복성, 그리고 우연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밀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김민정은 종이, 먹, 그리고 불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들로 작업한다. 이러한 제한적인 환경은 극도의 통제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때로는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명상적인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작가는 이 과정을 ‘영적인 상태에 이르는 길’에 비유한다. 작가에게 한지는 색색의 물감이자 회화의 대상 그 자체이며, 명상과 수행을 위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한지를 태우고 겹겹이 쌓는 과정을 반복하며, 불꽃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선으로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정서적 치유와 명상의 의식을 환기한다. 나아가 김민정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섬세한 물질인 종이를 직접 통제하고 다스리는 촛불로 태우며 불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공의 개념에 대하여 성찰한다. 불을 실험적으로 사용해 종이라는 섬세한 재료의 분해 과정을 가속하며 물질과 비물질, 형상과 무형의 경계를 탐구하고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Encounter 2023_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_199x143cm

 

 

Clouds 2024_Mixed media on mulberry Hanji paper_39.5x4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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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827-김민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