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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현대미술기획전
그리고, 하루 展
김선우, 문형태, 정성준, 정승원

광주시립미술관
2025. 7. 29(화) ▶ 2025. 11. 23(일)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 T.062-613-7100
www.artmuse.gwangju.go.kr

김선우 作_영원한 여정_130x162cm_캔버스에 과슈_2025
삶은 하루하루의 축적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삶이라는 서사를 채워간다. 《그리고, 하루》는 이처럼 현대인의 삶을 구성하는 다층적인 감정과 장면들을 따라가며, 내면의 질문에서 시작해 공존의 세상을 향한 여정을 담아낸 전시이다.
김선우, 정승원, 문형태, 정성준- 네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오늘날의 삶을 그려낸다. 섬세한 감성과 독창적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이들의 작업은 명확한 서사와 상징적 이미지, 유연한 회화적 표현을 통해 삶의 본질을 시각화한다. 이는 미술 애호가는 물론, 다양한 관람층에도 친근하게 다가가며 자연스럽게 예술적 감응을 이끌어낸다.
전시는 자아를 향한 항해에서 출발해, 모두의 공존을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이룬다. 그 사이에는 일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두 시선이 놓이며, 삶의 다양한 결을 채워간다. 김선우는 피안(彼岸)을 향한 도도새의 항해를 통해 존재의 본질과 내면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정승원은 소소한 일상의 단편을 특별한 기억으로 환기하며, 기억을 매개로 삶의 감각을 다시 일깨운다. 문형태는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감정의 복합성과 삶의 양가성을 상징과 감정의 기호로 풀어내고, 정성준은 도시 속 동물들의 유토피아를 향한 여정을 통해, 공존의 가능성과 생태적 회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항해와 여정 사이에, 각기 다른 감각과 태도로 그려진 삶의 장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우리에게 서로 다른 하루들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흐름을 경험하게 한다.
《그리고, 하루》는 각자의 삶이 어떻게 그려지고, 또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되묻는다. 작가들이 포착한 하루의 장면들은 반복과 축적 속에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고, 그 연결의 순간들 속에서 삶은 다시 쓰이고 해석된다. ‘그리고’는 멈추지 않는 삶의 흐름이자, 하나의 장면 위에 다음 장면을 겹쳐 그려나가는 행위와 같다. 전시는 그렇게 포개지고 축적되는 삶의 결을 따라가며, 예술과 현실이 맞닿는 지점에서 우리의 하루를 다시금 그려보기를 제안한다.

정승원 作_브레멘 #2_130x194cm_캔버스에 아크릴_2025

문형태 作_회전목마_지름 50cm_캔버스에 유채_2025

정성준 作_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법_130x200cm_캔버스에 유채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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