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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우 展
All kinds of things
All kinds of things025-1 2025_140x180cm_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선화랑
2025. 6. 21(토) ▶ 2025. 7. 26(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5길8 | T.02-734-0458
All kinds of things025-2 2025_140x180cm_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선화랑은 2021년 《108 & Stone》전 이후 4년 만에 이길우(b.1967) 작가의 개인전 《All kinds of thing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 All kinds of things 》는 다양하고도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개인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을 다층적으로 들여다보며 인간 존재의 양면성에 대한 아이러니를 주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를 작품으로 끌어들여온 계기는 아직 종식되지 않은 참혹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전한 뉴스 기사를 통해서였다. 무차별한 공격으로 인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간 힘없는 아이들과 여성, 노약자, 일반 시민 등 인간의 처참한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이다. 어떤 이유로, 어떠한 목적으로, 과연 누구를 위해 이러한 끔찍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인지 그러한 상황을 자초한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대해 되짚어 보게 되었다. 또한 그 사건은 마치 현대사회 안에서 전쟁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과 주변 인물들의 본성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가지고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작가가 재직 중인 대학 내 학생들의 모습, 길거리의 행인, 카페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가족, 이웃 등 주변인들의 모습은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적 재해석을 통해 화면 안에 존재하고 있다.
All kinds of things025-6 2025_91x130cm_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그 희망은 《여행자》시리즈 외에도 《다른 시선의 관객》, 《행인》, 《이웃사람》 등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데, 향불 작업과 자유롭게 잘라낸 다양한 색지로 우연성과 재미를 곁들여 콜라주한 인간의 모습을 중첩된 작품으로 표현해 내었다. 또한 화면 안에 남성과 여성이 중첩된 모습은 각자 다른 입장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이길우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실체를 이루고 있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무수히 태워진 흔적의 구멍이며, 뚫려 있어 비어 있는 실체이다. 향불에 타서 소멸된 공간들이 다시 모여 형상을 이룬 전면의 이미지와 후면의 또 하나의 다른 이미지를 함께 배접하여, 향불이 그려낸 형태와 바탕의 그림이 중첩되면서 이중적인 이미지가 동시에 떠오르게 되는데 이것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반복되는 작가의 작업성을 빌어 인간의 양면성, 양립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
808관 엘리베이터 2024_62x74cm_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All kinds of things025-9 2025_80x80cm_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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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50621-이길우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