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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임 展 Song Jung Im Solo Exhibition
잎 사이 잎
불사조_50x73cm_유화_2025
소허당
2025. 5. 23(금) ▶ 2025. 6. 1(일) Opening reception 2025. 5. 24(토) 15:00 관람시간 11:00~18:00 휴관일 없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57 (안동교회 옆) | T.02-733-3395
낮달_73x50cm_유화, 아크릴_2025
2025 잎 사이 잎
송정임 작가 노트
그림자를 갈라 빛을 쑤셔 넣고 잎 사이에서 잎을 그렸다.
처음, 잎이 세월을 말리며 바보같이 뒹굴고 있을 때 바람을 머금은 햇살은 건조하게 슬픈 그림자를 괴롭히고 있었다. 신음소리와 함께 뒤틀리던 잎과 그림자의 춤. 새순처럼 죽음도 자라고 있었다.
처참함은 아니었다. 목마른 열망도 아니었다. 다만 굴곡진 지형을 따라 어쩔 수 없이 흘러가야하는 순리였다. 늙고 늙은 종교였다.
순리대로 시간은 잎의 이야기를 분해한다. 마침내 먼지로 남은 잎의 기억은 허공 속에서 의미를 잃는다. 순리대로 바람 따라 나풀거리는 잎의 기억들. 그저 작고 작은 동그라미들. 잎과 잎 사이에는 무한수의 부서진 잎과 무한수의 부서진 그림자가 가장 가볍게 무한수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천가지색, 만 가지 형상으로 낯선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아! 정체모를 상념에 떠밀려 이곳에 들어온 나! 나는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내야 풍경이 될까? 잎이 새가되고 다시 달이 되는 것을 보며 애달파지는 나! 나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투명해질까?
예쁜나비잎_53x46cm_유화, 아크릴_2025
잎의절규_65x100cm_유화_2025
창백한봉황_100x65cm_유화, 아크릴_2025
털복숭이잎_50x50cm_유화, 아크릴_2025
푸른잎_91x91cm_유화_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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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정임 | Song Jung Im
전시 | 2023년 개인전<잎> - 순환 갤러리 오엔 외 다수 | 2024년 단체전 <이상향> 장은선 갤러리 외 다수
출판 | 2015년 블루 플라크, 스물세 번의 노크(뿌리와 이파리 출판사)
E-mail | jungsong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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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메일에 등록된 모든 이미지와 글은 작가와 필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vol.20250523-송정임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