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심 展

 

너와 나

 

 

 

 

2025. 5. 19(월) ▶ 2025. 6. 1(일)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중로 138, 204호 (주은오피스텔)

 

www.zengalleryart.com

 

 

노란 튤립의 초대_60.6x60.6cm_Oil on canvas_2025

 

 

너와 나

 

정오의 햇살이 조용히 테이블 위로 내려앉을 때,

나는 일상의 풍경 속에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머물렀던 시간을

조심스럽게 그려 넣었습니다.

식탁 위에 놓인 꽃과 유리잔, 매듭지어진 냅킨과 촛대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닙니다.

그것들은 시간의 결을 따라 흘러온 감정의 흔적이며,

우리 존재의 조용한 울림입니다.

 

활짝 피어난 꽃은 찰나의 생명처럼 아름답지만,

동시에 사라짐을 예고하는 덧없음을 담고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잔은 비어 있으면서도

무언가를 담고 있는 듯한 침묵을 머금고,

조심스럽게 놓인 정물 하나하나는

보이지 않는 관계의 긴장과 따스함을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해 ‘멈춰 있음’ 속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고요한 장면 속에서 감정은 은근히 움직이고,

색과 빛은 기억의 온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나눈 말 없는 대화,

함께 머문 시간의 숨결, 눈빛 너머의 감정들-

그 모든 것이 이 정물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있습니다.

 

한낮의 따사로운 빛은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비추지만,

그 안에는 사랑과 그리움, 익숙함과 불안,

그리고 이름 붙일 수 없는 ‘사이’의 감정들이 얽혀 있습니다.

정물은 멈춰 있지만, 감정은 흐르고 있습니다.

 

이 정물화는 결국, 삶의 찰나 속에 깃든 작고 깊은 질문이며,

시간 위에 놓인 감정의 지도입니다.

너와 나, 우리가 잠시 머물렀던 존재의 흔적,

그리고 햇살 아래 피어난 보이지 않는 온기의 기억입니다.

 

Artist 손은심

 

 

햇살이 물든 오후_72.7x53.0cm_Oil on canvas_2025

 

 

말없이 건네는 아침_45.5x53.0cm_Oil on canvas_2025

 

 

시간위에 놓인 것들_72.7x50.5cm_Oil on canvas_2025

 

 

말없이 건네는 오후_72.7x53.0cm_Oil on canvas_2025

 

 

너를 기다리는 오후_53.0x45.5cm_Oil on canvas_2025

 

 

시간위에 피어난 정원_130x80.3cm_Oil on canvas_2025

 

 

 

 

 
 

손은심 | SON, EUN-SIM

 

1992 한남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 11회 | 단체전 다수

 

아트페어 | 서울아트쇼 | 조형아트 | 부산국제아트 | 대전국제아트 | 아트광주 | 아트청주 | 대구아트 | 아산모나밸리아트페어 | 화랑아트페어

 

현재 | 한국미술협회 | 심향회 | 연인회 | 여성미술가협회 | 대전구상작가협회 | 대전광역시 초대작가 | 손은심아트리에 대표

 

심사 | 2024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24회 운영위원 | 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

 

수상경력 |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특선 2회 | 제31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 종합대상 | 제18회 여성미술대전 최우수상 | 2018년 목우회 우수작가상

 

E-mail | eunsimson12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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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519-손은심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