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은 展

 

Planta(플란타)

 

파랑새의 조언 The Bluebird's Advice 2025_Oil on canvas_227.3x181.8cm

 

 

GALLERY KICHE

 

2025. 5. 15(목) ▶ 2025. 6. 14(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가길 20 | T.02-533-3414/3415

 

https://www.gallerykiche.com

 

 

하루 다음 하루 One Day After Another 2025_Oil on canvas_149.8x149.8cm

 

 

기체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14일까지 송승은의 개인전 《Planta(플란타)》를 개최한다.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평면 작업의 기본 요소인 선(線)에서 출발해 캔버스 위에 도면을 그리듯 구조적으로 쌓아 올린 회화 신작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150호 ‘파랑새의 조언’(2025)을 비롯한 회화 13점, 드로잉 2점 등 15점을 펼친다.

전시 제목인 ‘Planta’는 라틴어로 식물, 접지, 묘목 등을 의미한다. 송승은은 ‘계속 변화하면서도 제자리에 있는 것’이 자신의 회화라는 생각에 흙에 뿌리를 내린 채 살아 숨 쉬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는 식물에 비유했다. 송승은의 회화는 떠오르는 기억과 감각적 잔상, 우연히 스친 이미지들이 서로 얽히고 중첩되면서 탄생한 새로운 장면들을 담아낸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이처럼 끊임없이 작동하고 변화하는 회화의 상태를 더욱 구조적으로 드러내는 실험적 시도다.

“나는 내부의 것들, 개인적인 경험, 생각, 기억들이 어떻게 회화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떠오른 것을 다양한 매체의 이미지를 이용해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데, 항상 회화의 서사성과 표면적 깊이 사이에서 고민해왔다.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것보다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가깝다. 각 요소가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도록 정교하게 조립된 장치 같은 것이다.” (작가노트 中에서)

이전 작업에서 송승은은 이미지를 구상하는 수준의 콜라주와 간단한 드로잉 후 회화를 완성했다면, 이번 작업에서는 콜라주 작업 후 이를 회화적 이미지로 재구성하는 목탄 드로잉과 다시 이 이미지의 조형성을 기하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선 드로잉 과정을 거쳐 캔버스 위에 물감을 쌓아 올렸다. 특히 선 드로잉은 건축에 비유하면 설계 도면을 그리는 것에 가깝다. 이번 신작에서 이미지의 윤곽과 선과 선의 연결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연작에서는 이런 작가의 탐구 과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오래된 컵과 이름을 잊은 산에 대한 기억’ 연작 2점은 같은 콜라주, 목탄 드로잉, 선 드로잉을 거친 하나의 이미지에서 비롯됐지만 서로 다른 색에서 출발해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결국 ‘Planta’는 회화가 형성되는 과정과 그 안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상징한다.

 

 

오래된 컵과 이름을 잊은 산에 대한 기억

An Old Cup and the Memort of a Mountain I Forgot the Name Of 2025_Oil on canvas_162x130.5cm

 

 

오래된 컵과 이름을 잊은 산에 대한 기억

An Old Cup and the Memort of a Mountain I Forgot the Name Of 2025_Oil on canvas_162.2x130.3cm

 

 

이야기와 사물들 Stories and Belongings 2025_Oil on canvas_145x11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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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515-송승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