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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展
Supernatural
Gallery LVS
2025. 5. 14(수) ▶ 2025. 6. 5(목)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자스미빌딩 B1 | T.02-3443-7475
Flowers in a tin bucket vase_Pigment print on paper_162.2x126.3cm_2022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김시종 개인전 「Supernatural」을 개최한다. 김시종은 사진을 기반으로 한 현대미술 작가이자 MCM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작은 작가 자신을 투영한 ‘오리너구리의 모험’,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를 오마주한 ‘Still Life’ 시리즈이며 디지털 콜라주 작업이지만 원근감과 명암을 축소하여 회화의 경계에 다다르는 사진을 구현한다.
Adventure of Platypus I (오리너구리의 모험 1)_Pigment print on paper_117x78cm_2023
「Supernatural」은 본연의 자연 개체인 정(正)과 인간의 의도적 재구성인 반(反)이 공존하는 화면을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프레임 안에 작가가 개입하며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의 생각을 손으로 표현하는 예술 작품과 자유롭고 사실적인 자연의 모습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창작자와 관람자는 합(合)에 도달한다. 대표작 ‘오리너구리의 모험’ 시리즈도 육지와 민물, 해양, 서로 다른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만개한 꽃들 사이를 지나는 열대어, 관상어, 강과 호수에 사는 오리너구리의 만남은 이질성과 본성을 초월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보여준다. 제목은 ‘모험’을 이야기하고 어떠한 장소성은 언급하지 않으며 이 곳은 육지가 될 수도, 심해가 될 수도, 강이 될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기, 물, 햇빛, 흙 모든 자연 요소로부터 벗어난 생명들이 모인 자유로운 이 공간은 오로지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세계이다. 외국에 머물며 새로움과 불안함 속에서 예술의 길을 걸어온 작가 자신으로부터 느껴지는 이방인의 모습을 가장 특이한 포유류로 알려진 오리너구리에 투영하기도 했다.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이지만 조류와 어류의 특징을 가진다. 1798년 해군장교 존 헌터가 처음으로 오리너구리의 존재를 영국에 알렸지만 새도, 동물도 아닌 생물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결국 살아있는 오리너구리를 생포하여 인정받았지만 오리너구리는 지금까지도 모든 특징을 의심을 받으며 연구되는 특이한 생명체로 간주된다. ‘오리너구리의 모험’은 200년 넘게 희귀 동물과 혼종의 경계에 선 오리너구리가 모두의 시선과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이 가보지 못한 세계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자아의 여정이다.
갤러리LVS 이유진
Blue Irises were actually purple 05
Adventure of Platypus III (오리너구리의 모험 3)_Pigment print on paper_111x114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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