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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구 展
원둑너머 이야기
원둑너머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97x162.2cm_2023
갤러리인사아트
2025. 5. 7(수) ▶ 2025. 5. 13(화) 초대일시 2025. 5. 7(수) 오후 5시 30분 관람시간 | 10:00 a.m. - 7:00 p.m. (수요일 ~ 월요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56 | T.02-734-1333
https://www.galleryinsaart.com
오래된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97x193.9cm_2021
원둑너머 이야기
원둑은 내 고향 서산 부석(浮石) 앞 바다와 농토가 경계를 이루던 둑의 방언으로 “원둑너머 이야기”는 빼앗긴 바다에 대한 애닳는 그리움과 생명 망각에서 비롯된 생명 파괴 현장을 목도한 경험으로부터 비판과 동시에 역간척의 당위를 고(告)하며 도비산(島飛山)의 부석사(浮石寺) 주변에 서 있는 고목(정령)을 소재로 한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고향의 반쪽인 옛 바다가 돌아와 순환의 거룩한 생명 질서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언제나 생생한 옛 바다엔 지천(至賤)으로 해당화와 무성한 갈대 아래로 눈부신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망둥어, 박하지, 낙지, 갑오징어, 능쟁이, 장대, 설기 등 온갖 생명체가 생동하며 바다 위에는 지역명(浮石)의 유래인 물위에 떠 있는 신비로운 바위섬(검은여)이 보이고, 바다 뒷 편, 소나무 숲 멀리로는 도비산(島飛山)이 솟아 있어 참으로 아름답고도 안온(安穩)함을 주던 곳이었다.
오래된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130.3x130.3cm_2023
그러나 한국이 람사르 협약에 가입(1997년)하기 전 내가 객지 생활 중이던 90년대 중반까지 식량 증산이라는 허울 좋은 구실로 시작된 간척사업은 해양 생태계 교란은 물론이고, 농 수원 공급 계획이었던 담수 시설(부남호)은 많은 환경 비용을 들이고도 각종 퇴적물과 오염물질로 인해 6급수로 악화 되었으며 이후로 정작 쌀 소비량은 점점 줄어들었고 1997년 네이처지에서 바다(갯벌)의 가치를 논의 단위 면적당 100배로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무려 250배에 달한다는 평가가 있다. 갯벌은 수 억년을 유지 해온 인류문화의 산실로서 생태의 보고(寶庫)이자 수산자원의 서식처고 철새의 도래지이며 탄소 흡수원으로서 바다를 되살리는 역간척 사업은 생명의 순리를 따르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땅의 기억-잊혀진 미래_캔버스 위 아크릴_130.3x130.3cm_2023
자연환경은 더 이상 인간의 도구나 정복 대상이 아니라 그 일부라는 각성에서 생태중심주의는 산업 문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오염시키고 파괴 시킨 원죄와 위기로부터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하고자 하는 생태 회복 운동으로 사람과 자연이 상호 균형과 존중하는 마음에서 동등한 가치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특히 국가나 사회적 강자에 의한 생태계 지배나 폭력적인 생태환경의 파괴는 멈춰야 한다.
이미 유럽 및 미국, 일본의 역간척 사업의 성공 사례가 많으며 우리도 언급되고는 있지만 아직 바다(갯벌)를 온전히 되살린 사례는 없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모든 자연과 작은 생명체에게도 경외심과 존중하며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듯이 바다(갯벌)를 되살리는 역간척 사업도 우리 모두의 지혜로 이루어 낼 것으로 믿고 고대한다. 그리하여 수많은 신령한 생명들이 다시 살아나고 해당화가 피는 날,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모여들어 바다의 소멸과 함께 쇠락한 마을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신명이 넘치는 고향 부석(浮石)이기를 오늘도 갈망(渴望)한다.
2025. 5. 작가노트
원둑너머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97x193cm_2023
원둑너머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112.1x145.5cm_2023
원둑너머 이야기_캔버스 위 아크릴_112x181.8cm_2023
잊혀진 미래_116.8x91cm_캔버스 위 아크릴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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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운구 | Lee un gu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서양화) 및 동 대학원 졸업
1986년부터 병인년 미술 대동잔치(아랍미술관) | 푸른깃발전(그림 마당 민) | 한국 형상미술제(한강미술관) | 삶의 모습 3인전(그림마당 민) | 한국 현대회화의 오늘전(독일,헝가리) | 오늘의 청년전(관훈미술관) | 대한민국 한국 청년작가 초대전 (모란 미술관) | 현대 미술작가 전람회(세종 문화 회관) | 인천 현대작가 초대전(인천 예술회관) | 송은문화재단 초대전 (송은갤러리) | 바람난미술 (서울시시민청) | 국제 현대미술 전(서산문화예술회관) | 김환기탄생 100주년 전(목포예술회관) | 우리다시 만나’전(김포 아트빌리지) |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 천년길 갤러리) | "표상 전"(바이올렛 갤러리) 등
작품소장 | 2010~24 국립현대미술관 內 미술은행 3점 등
수상 | 2010. 제8회 겸재 진경 미술대전 대상 수상 등
E-mail | ugl27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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