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展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는가?

 

 

 

상하이 파워롱미술관

 

2025. 4. 27(일) ▶ 2025. 6. 8(일)

개막식 | 2025. 4. 26(토) 오후 4시

* 관람 시간 | 화-일요일 10:00-18:00 (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3055 Caobao Road, near Xinzhen Road, Minhang District, Shanghai

전시기획 | 조혜정

 

www.powerlongmuseum.com

 

 

Deer 2023_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_90x80x150cm

 

 

상하이에 위치한 파워롱미술관 (Powerlong Museum, 寶龍美術館) 은 2025년 4월 27일부터 6월 08일까지 한국 조각가 김우진의 중국 첫 개인전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는가?》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파워롱미술관이 2018년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이후, 남춘모, 이진우, 김재용 등의 전시에 이어 선보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기획이다.

 

김우진은 동물 형상을 통해 인간 중심적 질서를 전복하고, 다종 생명체 간의 공존 가능성을 조형 언어로 탐구해왔다. 고정된 실루엣 대신 유닛을 느슨하게 연결해 만든 유기적 구조는 조각을 '완성된 형상'이 아니라 '관계 맺는 존재'로 전환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말, 사슴, 토끼, 고양이, 학, 강아지 등 서로 다른 서식 환경과 생태적 습성을 지닌 동물들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어우러져 등장한다. 이 공존의 풍경은 단순한 형상의 병렬을 넘어, 위계와 역할이 해체된 이후에도 관계를 만들어가는 생명체들의 새로운 생태를 상상하게 한다.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세계는 더 이상 인간 중심의 감각과 사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김우진의 조각은 이러한 전환기적 현실 속에서, 비인간 존재들이 보여주는 유연하고 비위계적인 관계 맺음의 방식에 주목한다. 그의 동물들은 특정한 상징이나 기호로 소비되지 않으며, 환경에 따라 스스로를 조정하고, 관계 속에서 형태를 바꾸며 살아간다.

 

이번 전시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믿어온 세계의 구조가 실은 얼마나 사회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동적이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되묻는다. 김우진의 조각은 조형 언어를 통해 오늘날의 세계를 사유하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어떻게 다시 연결되고 살아갈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이 전시는 단순한 조형 실험을 넘어, 생태적 전환의 시대에 비인간 존재로부터 배우는 새로운 감각을 제안하며, 예술을 통해 생명의 감각과 공존의 방식을 다시 상상하게 만든다.

 

 

Dog 2025_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_23x50x50cm

 

 

Rabbit 2024_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_20x30x45cm

 

 

Utopia deer 2024_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_37x55x65cm

 

 

Crane 2024_Urethane paint on stainless steel_76x250x230cm

 

 

powerlong museum

 

 

powerlong museum

 

 

 

 

 
 

김우진 | Kim Woojin

 

김우진은 1987년 한국에서 태어나, 조각을 통해 인간 중심적 사고의 경계를 넘어서고 다양한 생명체 간의 유연한 공존 가능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그는 고정된 형상 대신 수많은 유닛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유동적인 구조를 구축하며, ‘관계 맺는 존재로서의 조각’을 실천해왔다. 그의 작업 속 동물들은 인간이 부여한 상징과 역할에서 벗어나 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며, 생명 간의 연결성과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하려는 조형적 실험을 펼친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조각가로, 미술관을 중심으로 한 제도권 전시뿐 아니라 공공미술 프로젝트, 브랜드 협업, 상업 공간 설치 등 다층적인 환경 속에서 조각의 언어를 유연하게 확장해왔다. 조형 매체의 물성과 공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며, BTS의 뷔(V)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컬렉터와 셀럽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지에서의 국제 활동에 이어, 이번 상하이 파워롱미술관 전시는 김우진이 중국 본토에서 처음 선보이는 미술관 개인전으로,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질문 아래, 생명과 존재를 새롭게 잇는 관계의 구조와 유기적 질서에 대한 조형적 사유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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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427-김우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