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숙 展

 

풍경, 기다리는

 

 

 

gallery eun

 

2025. 4. 9(수) ▶ 2025. 4. 1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45-1 | T.070-8657-1709

 

https://www.galleryeun.com/index.php

 

 

설렌_얇은 천에 염료_35.5x41cm x6_2024

 

 

그럴듯한
작품 제목을 생각하다가
내가 그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을
알아보게 되었어
그랬더니
딱딱하게 굳어져 풀어지지 않던 생각이 갑자기 녹는 거 같았어

별거 아니던데
난 그저
너무 좋아서 라든가
내 눈에 이뻐서
즐겁고 기뻐서
그 시간을 온전히 누렸을 뿐이더라고

길을 걷다가 올려다 본
파란 하늘이 너무 이뻐
보고 또 보는 것처럼
내 앞에 있는 풍경을
보고 또 보고 했을 뿐이더라고
사랑하는 사람처럼

기쁘고 즐거운,
행복한 시간,
눈부시고 찬란한,
설렌,
그런 마음뿐 이었더라구
거기엔
거창한 것도
전해야 하는 이슈도 없었어
내가
진짜 나와 만나는
그 한순간일 뿐이었더라구

가리고 있던 게 많은 내가
그것들을 다 벗어버리고
홀가분히
내가 되는 순간

그래서 행복했더라구

 

 

상냥한_얇은 천에 염료_53.5x130cm, 53.5x41cm_2024

 

 

눈부시고 찬란한_얇은 천에 염료_36.5x41cm x8_2024

 

 

기쁘고 즐거운_얇은 천에 염료_36.5x41cm x6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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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409-남은숙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