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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호 展
balloons-spring 53.0x45.5cm 2025
Gallery Vit. 갤러리빛
2025. 3. 26(수) ▶ 2025. 4. 12(토)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 45길 11 | T.02-720-2250
balloons-sea_162.2x130.3cm_2025
기진호의 풍선들
기진호는 익숙한 사물인 풍선을 활용하여 가벼움과 무게, 순간성과 영속성 같은 상반된 개념을 하나의 캔버스 안에 담아낸다. '풍선 시리즈'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 속 풍선들은 종종 선명한 원색으로 채색되어 캔버스 안에서 부유하는 듯한 형상을 띤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는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불확실한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둥글고 매끈한 풍선의 형상은 경쾌한 인상을 주지만, 동시에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풍선은 순수함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공기가 빠지고 결국 사라지는 덧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비를 통해 작가는 인간 감정과 삶의 양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기진호가 그리는 풍선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순간성과 그 안에 깃든 희망을 동시에 바라보게 하며, 일상의 사소한 것들 속에 숨겨진 철학적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한수경/갤러리 빛 대표
balloons-dream_80.3x100cm_2024
Jinho Kee uses the familiar motif of balloons to capture contrasting concepts such as lightness and weight, transience and permanence, all within a single canvas. His "Balloon Series" goes beyond simple visual pleasure, offering a deep reflection on life and existence. The balloons in his works are often painted in bright primary colors, taking on forms that seem to float within the canvas. These visual elements make the viewer feel as if they are in a dream, while at the same time reminding us of the uncertain fate we face in life. The round and smooth shape of the balloons gives a cheerful impression, yet they are fragile, capable of bursting at any moment. Balloons symbolize purity and hope, but they are also ephemeral, slowly deflating and eventually disappearing over time. Through this contrast, the artist symbolically represents the dual nature of human emotions and life. The balloons that the artist paints invite us to contemplate both the fleeting nature of life and the hope embedded within it, helping us rediscover the philosophical meaning hidden in the trivialities of everyday life.
Sookyung Han/Gallery Vit representative
balloons-nostalgia_130.3x97.0cm_2025
작가노트
왜 풍선을 그리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럴 때마다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라는 용어를 들어 설명한다. 카르페 디엠, '지금을 즐겨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현재에 대한 집중은 죽음을 향해가는 인간이 벌이는 시간적 저항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축제로 향유하고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에 다다름으로써 영원한 시간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죽음 앞에서 예외일 수가 없다. '죽음을 생각하라'는 메멘토 모리는 카르페 디엠의 덧없음을 상기시킨다. '풍선'은 축제가 벌어지는 곳에서 흔히 사용되는 물건이다. 축제의 즐거움을 고조시키면서도 그 순간이 지나면 속절없이 스러지게 될 운명을 지닌 풍선은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사이에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적절히 부푼 풍선은 욕망 추구와 절제 사이의 균형감을 환기한다. 오색 풍선은 각양각색의 삶을, 그러면서도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는 풍선은 별다를 것 없는 인생을 표상한다.
balloons-orange_90.9x72.7cm_2024
Creative notes: Jinho Kee
"How come you draw balloons?" I am sometimes asked. In response to this question, I refer to the Latin expressions carpe diem and memento mori. Carpe diem is usually translated as "seize the day." Living in the moment is an act of resistance against mortality. By enjoying the present as if you were participating in a festival, you become barely aware of time, as though you were in a state of timeless eternity. However, no one is exempt from mortality. Memento mori, meaning "remember that you have to die," serves as a reminder of the transient nature of carpe diem. Balloons are ubiquitous at festivals. They lift the spirits of the crowd but are inevitably destined to be discarded. That is why a balloon serves as an apt metaphor for life, which follows a cycle of tension and release. Fully inflated balloons illustrate the delicate balance between the pursuit of desire and restraint. Their vibrant colors symbolize the diversity of life, while repeated balloon patterns represent lives that follow similar paths.
balloons-grace_80.3x65.1cm_2025
balloons-hope_72.7x60.6cm_2024
balloons-hope_60.6x72.7cm_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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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진호 | Jinho Kee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1991 |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2006
개인전 | 19회 개최 | 갤러리 빛, 메이준 갤러리, 갤러리 라메르, 예술의전당 등, 서울, 1989 - 2025
공모전 |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7회, 국립현대미술관, 1993 - 2001 | 구상전 입선 2회, 예술의 전당, 1994, 1995 | 목우회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1992 | 미술세계대상전 특선 및 입선, 경인미술관, 1993, 1995
주요 그룹전 | 오늘의 한국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4 - 1996 | 미우회전, 경인미술관 외, 1991-2016 | 국제미술교류회 여명회전, 서울갤러리 외, 서울, 1996 - 2009 | Good-News전, 한수경갤러리, 서울, 1997 | 조국의 산하전, 운현궁미술관 외, 서울, 1998 - 2012 | 그룹 SEOUL전, 종로갤러리 외, 서울, 2000 - 2002 | 한국의 중진 작가전, 김천문화회관, 김천시, 2004 | 오늘의 작가 초대전, 코엑스, 서울, 2004 | 세계박물관 문화 박람회 초대전, KINTEX, 일산, 2005 | 남북화가교류전, 관훈갤러리, 서울, 2005 | ima전, 동경도 미술관, 동경, 2007 | 한국 현대미술 아프리카 순회전(우간다, 르완다, 콩고의 여러 도시들), 2008 | 한일국제회화제, 세종문화회관, 서울, 2008 | 대한민국 현대작가 초대전, 김콜렉션, 서울, 2009 | 원골 자연미술제 "예술과 마을", 원골, 2009 | 오늘의 한국미술전, 호찌민 미술대학 응용미술센터, 베트남, 2010 | 한중미술 교류전, New Sun 갤러리, 베이징, 2011 |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메이준 갤러리 초대, COEX, 서울, 2012 | 한미수교 60주년 기념전(Passage of Korean Art), 워싱턴문화원, 워싱턴, 2013 |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쇼, 홍콩, 2013 - 2014 | 대구아트페어, 대구, 2013 | 마이애미 리버 아트페어, 마이애미, 미국, 2013 | 블랑블루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14 | 코리언 모던 아트쇼, 홍콩, 2014 | 파운틴 아트페어, 뉴욕, 2014 | 싱가포르 아트페어, 싱가포르, 2014 | 아트제주, 제주, 2016 | 어포더블 아트페어, DDP, 서울, 2016 |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25 | Art X Seoul, 갤러리빛 초대, Hotel Silla, Seoul, 2025
현재 | 한국미술협회(KOREA FINE ARTS ASSOCIATION)
E-mail | artk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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