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피부 展

 

노충현, 서동욱, 이동기, 정수진, 홍수연

 

 

 

원앤제이 갤러리

 

2025. 3. 20(목) ▶ 2025. 4. 30(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6 | T.02-745-1644

 

http://oneandj.com

 

 

노충현 作_방, 2023_캔버스에 유채_112x145.5cm

 

 

원앤제이 갤러리는 2025년 3월 20일(목)부터 4월 30일(수)까지 그룹전 《두 번째 피부》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노충현, 서동욱, 이동기, 정수진, 홍수연 다섯 명의 회화 작가가 참여하며, 각자의 작업을 통해 ‘고유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다.
전시 제목인 ‘두 번째 피부’는 작가들에게 회화가 단순한 표현 방식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확장된 신체로 기능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를 감싸는 피부가 존재하듯, 예술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내면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껍질을 구축한다. 이 피부는 때로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고, 타인의 시선과 해석을 반영하는 베일이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다섯 명의 작가가 구축한 회화적 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는지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예술에서 개별적 서사는 종종 사회적 담론 속에서 해석되며, 특정한 문화적 틀 안에서 소비되거나 제한적으로 이해되곤 한다. 그러나 《두 번째 피부》는 이러한 담론적 구조를 넘어서, 회화가 단순히 사회적 의미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존재가 스스로의 맥락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섯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고유한 존재를 표현한다. 노충현은 도시 풍경 속에서 기억과 흔적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현대인의 삶을 반추하는 서사를 그려낸다. 그의 작품은 일상 및 사회 정치적 공간을 기록하면서도, 이를 통해 감정과 서사의 층위를 구축한다. 서동욱은 회화의 형식적 실험을 통해 형상과 비형상의 경계를 탐색하며, 회화적 언어를 통해 내면과 외부 세계 간의 연결점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이동기는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특정한 국가적 정체성에 귀속되지 않는 시각적 언어를 구축해 왔다.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토마우스’는 한국적 팝아트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며, 문화적 문맥 속에서 재해석되어왔다. 정수진은 회화적 기호와 언어의 변형을 실험하며, 의미 생성의 과정과 관객의 해석 가능성을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한다. 그의 작업은 회화가 지닌 물질성과 개념적 층위를 동시에 탐구하는 특징을 지닌다. 홍수연은 색과 형태의 변주를 통해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품은 회화의 전통적 매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감성과 직관이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피부》는 단순한 개념적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형상과 감각적 경험이 결합된 회화를 통해, 개별성이 어떻게 구축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각 작가의 작품은 개별적으로 독립적인 동시에, 전체적인 구조 속에서 서로 교차하며 새로운 의미를 형성한다. 이는 기존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구도를 넘어서, 전체와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해석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예술은 언제나 새로움을 찾는다. 하지만 개인의 작품이 단순히 집단적 정체성의 틀 안에서만 해석된다면, 진정한 새로움은 탄생할 수 없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담론을 넘어, 개별적 존재가 자신만의 맥락을 구축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두 번째 피부》는 바로 그 출발점이자, 개인의 고유성을 새롭게 읽어내는 첫걸음이다.

 

 

서동욱 作_식은 공기에 뺨을 댄다, 2025_캔버스에 유채_61x74cm

 

 

이동기 作_A의 머리를 들고 있는 A, 2012_캔버스에 아크릴_150x200cm

 

 

정수진 作_보기와는 다른 거리감이 있는 정물 1, 2025_린넨에 유채_100x100cm

 

 

홍수연 作_의미있는 우연(Sychronicity_02-25), 2025_캔버스에 아크릴_205x15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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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50320-두 번째 피부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