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정선미술관 겸재 화혼 재조명 I

 

조안석 展

 

빛, 생명, 사랑

 

 

 

 

2024. 9. 26(목) ▶ 2024. 10. 27(일)

Opening 2024. 9. 27(금) 오전 11시 30분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47길 36 | T.02-2659-2206

어른 : 1000원 (20인 이상 단체 700원) | 청소년 및 군경 : 500원 (20인 이상 단체 300원)

무료관람 : 7세 이하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또는 가족, 장애인 및 그와 동행하는 보호자 1인,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등재된 가족 포함)

관람시간 | 평일 10:00 - 18:00 | 주말 10:00 - 17:00 | 월요일 휴무

 

https://culture.gangseo.seoul.kr

 

 

눈내린 겨울서정_캔버스에 유화_65.0x90.9cm_2023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 정선의 화혼을 재해석하는 ‘겸재 화혼 재조명’ 전시를 매년 개최하였습니다. ‘겸재 화혼 재조명’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올해의 첫 작가로 조안석 작가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빛, 생명, 사랑은 조안석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그는 자신의 화폭에서 평범한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내며, 그 속에 깃든 빛과 생명의 조화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의 작품에 담긴 고요한 풍경과 인물들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감정과 분위기까지 전달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던 것에서 나아가 진경(眞景)을 그려내고자 했던 겸재 정선과 닮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빛, 생명, 사랑》은 조안석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작은 순간들과 그 속에 담긴 큰 감동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는 빛과 자연,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생명의 기운을 조안석 작가의 고유한 시각으로 새롭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과나무꽃, 2023_캔버스에 유화_120x120cm

 

 

멈춰진 일상 속에서 발견한 회화적 울림

 

사이미술연구소 이승훈

 

조안석 작가는 주로 인물과 풍경이라는 대상을 그려가는 가운데 인간의 일상 속에서의 한 순간을 기록해 내거나 풍경 속의 한적한 한때를 포착해 낸다. 작가가 그려내는 것은 인물이나 풍경이지만 그의 작업을 한동안 바라보다 보면 그의 그림 속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아련한 울림처럼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그림 속에는 인물들이 무엇인가를 행하고 있는 한 순간이 담겨 있기도 하고 어떠한 행위도, 사건도 벌어지고 있지 않은 멈춰있는듯한 풍경 속의 한 순간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 화면들은 무료할 정도로 평온하고 정적인 느낌이다.

 

 

Y양 초상, 2024_캔슨지에 소프트파스텔, 목탄, 정착제_72.7x53.0cm

 

 

그러나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그려낸 화면은 정지된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음에도 화면 속에서는 다양한 색과 드로잉 선들이 마주치면서 아지랑이처럼 꿈틀거리며 피어오르는 미묘한 파동들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까지 그 울림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와 시각적 터치(touch)를 넘어 촉각적 잔상으로 남겨지는 듯하다.

어쩌면 어떠한 소리도 잠재워버릴만큼 고요한 공간을 그려낸 작가 특유의 화폭이 그림을 감상하며 감동을 느끼게 되는 관람자의 심장소리마저 발각되게 만들 정도로 어느덧 큰 힘을 갖게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안석 작가의 화면은 분명 고요하지만 그의 작업을 보는 이의 내면에서는 반대로 잔잔한 실내악의 음악에서부터 거대한 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의 음악까지 다양한 떨림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생명의 노래, 2024_캔슨지에 소프트파스텔, 목탄, 정착제_72.7x53cm

 

 

이 떨림은 도시공간이나 분주한 현대인들이 항상 마주하게 되는 요란한 환경 속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떨림일 것이다. 도시 소음과 현대의 속도처럼 강한 진동과 강한 움직임 속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느끼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떨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멈춤과 쉼을 통하여 다양한 떨림과 울림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작가는 그의 작업을 통해 웅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일상 속의 공간들처럼 자연의 풍경과 인물 위에 드러나는 너무나 흔한 햇빛이거나 색과 선들과 형상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역광, 2024_캔슨지에 소프트파스텔, 목탄, 정착제_53x33.3cm

 

 

작가는 단지 멈춰 서서 이 풍경과 인물들을 바라 볼 수만 있다면 그 적막함과 고요함 속에는 이 시대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감각할 수 없거나 지나쳐 버릴 수도 있는 크고 작은 감동들과 깊은 울림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멈춤이라는 작가 특유의 미학적 화면을 펼쳐 보임으로써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일는지 모른다.

 

 

무제, 2024_캔슨지에 파스텔,목탄,정착제_80.3x116.8cm

 

 

해풍, 2023_캔슨지에 소프트 파스텔, 목탄, 정착제_37.9x45.5cm

 

 

 

 

 
 

조안석 | 趙晏奭 | CHO,AN-SEOK

 

경희대학교 졸업 및 대학원(미술학) 졸업

 

개인전 | 15회 | 부스개인전 | 16회

 

국내·국제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 350여 회 | 국내·국제 아트페어 참가(COEX, BEXCO, SETEC, 팔레스호텔, 북경, 상해, 홍콩) | 2009- 한국구상대제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1997- 한국파스텔화협회전 출품(서울시립미술관, 조선일보미술관, 갤러리라메르) | 1997- 한국인물작가회전 출품(가나인사아트센타, 서울갤러리, 갤러리상) | 2002- 신미술회전 출품(예술의전당, 선화랑,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갤러리 등) | 2023 개관14주년기념 국제교류특별전 "경계를 넘어" (겸재정선미술관) | 2023 PSA 51nd Annual Exhibition(뉴욕, 미국) | 2017 한국인물작가회 대작전(금보성갤러리 초대) | 아름다운 동행전(당진문예의전당) | The Flower(갤러리 미술세계) | 2014 International Modern Art Exhibition(동경도미술관, 동경) | 2013 무안군 오승우미술관 기획초대전 '한국 인물구상 영원한 美'(무안군 오승우미술관) | 2010 선화랑개관 33주년 기념전(선화랑, 선아트센타) | 2009 경기의 사계-아름다운산하전(경기도문화예술회관) | 2008 오월의 향기(국민일보갤러리) | 2004 대한민국예술원기획 한국파스텔화작가 6인전(예술원 미술관) | 1993 '93자연전(예맥화랑)

 

수상 | 2024 Distinguished Service to Pastel Award (IAPS.USA)수상 | 2000 제1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국립현대미술관) | 1996 제7회 파스텔작품공모대전 대상(서울시립미술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삼성전자 외 다수

 

심사 | 2022국제파스텔협회(미국) 수상선정 심사위원 | 대한민국미술대전, 겸재 내일의 작가 외 다수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

 

역임 | 지상강의-미술입문(예술세계 2010년 5월호~10월호 연재, 한국예총발행) | 2002- 경희대, 성신여대, 협성대 등 출강

 

소속단체 | 한국미술협회, 미국파스텔협회(PSA)시그니처 회원 | 신미술회 이사 | 한국인물작가회 회장 | 한국파스텔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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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926-조안석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