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초대展

 

물위의 솔숲 A_90.9x72.7cm_Oil on Canvas_2019

 

 

갤러리 아람

 

2024. 5. 7(화) ▶ 2024. 5. 19(일)

* 수요일휴관

Opening 2024. 5. 7(화) pm 3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315 신안빌딩 1층 | T.02-9743-3370

 

 

여름계곡_72.7x53.0cm_Watercolor on Paper_2022

 

 

그림과 그리움의 어원은 같다. 그리움이란 보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떠올리는 것이다.

보고 싶으나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늘 익숙하게만 보던 것을 낯설게 표현해서 새로운 감각의 세계를 창조하기도 하는 것이 회화 작업의 신비로움이다. 그 신비로움은 인간의 세계를 넘어서는 미지의 영역에서 출발한다.

니체는 그대가 창조와 함께 고독 속으로 들어가면 그 후에 정의는 비로소 절름거리며 그대를 따라 온다고 했다 창조라는 것은 본디 신의 영역이니 인간의 인식구조 안의 정의는 늘 뒤따를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창조는 신의 영역이었고 예술은 인간이 신의 영역을 들어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인 것이다.

 

 

그곳에 서면_72.7x53.0cm_Watercolor on Paper_2023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켄타우로스나 판과 같은 반신반수(半神半獸)가 등장한다 허리 아래는 굳건히 땅을 딛고 서있는 야생동물의 하체를 하고 상체는 하늘을 향해 직립해있는 수려한 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상과 욕망 사이의 지독한 패러독스를 담고 있는 것이다. 신화를 읽으면서 반신반수는 다름아닌 인간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반신반수가 예술에 능한 존재로 표현된 것도 우연이 아닌 것이다. 예술이야 말로 인간만이 흉내 낼 수 있는 신의 영역이니까 말이다

아주 먼 옛날 그림이란 기록의 역할을 수행했다. 인간이 무엇을 기록한다는 것은 역사의 시작을 의미한다 내가 오랫동안 작업했던 “역사속으로”라는 연작은 그림이 지닌 본연의 의미를 되살려서 그 안에 인간이 오랜 세월 추구했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했다. 즉 예술의 역사에 관한 보고서인 것이다.

 

 

솔숲 사이로2_162x112cm_Oil on Canvas 2023

 

 

류시화 시인의 작품 중에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라고 시작하는 시가 있다. 내겐 무척 영감을 주는 문장이었는데 유년기에 남산기슭에서 자란 추억이 있어서일까 안개 낀 소나무 숲에 대한 정취가 물씬 느껴졌다. 수백 년을 한 자리에서 웅건한 자태로 서있는 소나무와 숲을 다 덮을 기세로 피어 올랐다가 한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안개는 영속과 찰나가 만나는 신비로운 장면이다. 신비롭다는 것은 역시 미지의 영역이며 즉 예술적 속성을 내포한다. 소나무가 지닌 아름다운 자태와 그 곁을 안개처럼 찰나처럼 지나가는 인간들의 삶을 사색해보는 작업들이 최근 “소나무 숲”이다.

작가란 그리운 것들을 기록하고, 안일하게 바라보던 사물들에 새로운 시선을 던져주고, 미지의 세계를 창조해서 보여주는 붓을 든 켄타우로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색하고 작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치열한 소명이 무겁게 다가온다.

 

 

솔숲_65.1x50.0cm_Oil on Canvas_2023

 

 

솔숲 사이로_162.2x97.0cm_Oil on Canvas_2023.

 

 

소나무와 바람소리_90.9x60.6cm_Oil on Canvas_2023

 

 

솔숲 아래1_72.7x60.6cm_Oil on Canvas_2023

 

 

 

 

 
 

김영철 | KIM YOUNG-CHEOL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 졸업 |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27회 | 롯데화랑, 예술의 전당, 르씨엘 갤러리 등

 

국내외 초대전 그룹전 | 650여회

 

아트페어 다수

 

수상 | 2022. 02 한국예술인 총연합회 미술부문 대상

 

소속 |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자과정 주임교수 | 내설악 미술협회 이사장 | 내설악 공립미술관 관장 | 한국미술협회 사무행정총장 | 한국 수채화협회 부이사장 | 국제아트센터 건립위원회 부위원장

 

작품소장처 | 2003 청와대, 싱가폴 국립 현대미술관, 일본 대사관저, 필리핀 현대 미술관(GSIS), 필리핀 한국대사관저,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 호텔, 상업은행, 내설악 공립 미술관 등

 

E-mail | kyc542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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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507-김영철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