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터리 섀도우 展

Painterly Shadow

 

권봉균 · 김현진 · 신동민 · 오병탁 · 원민영 · 윤현준

 

 

 

The SoSo

 

2024. 3. 8(금) ▶ 2024. 4. 5(금)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72-1 (주교동) | T.031-949-8154

 

https://www.gallerysoso.com

 

 

권봉균 作_Bird Strike 2023_oil on canvas_145.5x112.1cm

 

 

3월 8일, 갤러리 소소는 서울 전시관 더 소소에서 2024년 첫 기획전, 《Painterly Shadow》를 개최한다. 도시 풍경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노충현과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이자 다양한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양기찬이 공동기획을 맡고 갤러리 소소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 6인 권봉균, 김현진, 신동민, 오병탁, 원민영, 윤현준이 참여한다.

《Painterly Shadow》는 플라톤이 이데아론을 설명하며 펼쳐낸 동굴의 우화 속 진실된 세계의 허상으로 비유된 그림자를 회화작업에 내재한 환영과 실재의 문제를 가리키기 위해 사용하였다. 전시 제목 《Painterly Shadow》의 ‘섀도우(Shadow)’는 창작자들이 목도한 세계, 그리고 그것의 환영을 말한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낯선 현실, 혹은 초현실적 상황을 화폭에 담는데, 이들이 구현한 이미지는 어떤 서사나 상징을 의도하기 보다는 오로지 회화를 위해 기여한다. 양기찬 기획자는 “참여작가들의 이러한 창작의 과정은 순전히 회화만을 목적으로 둔 형식주의와 유사한듯 보여도, 작가들의 회화는 여전히 현실계의 형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결의 순수성을 표방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회화를 향한 순수한 지향을 위해, 현실의 대상 즉 현상계의 환영을 활용하는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회화를 풀어낸다.

권봉균 작가는 획과 획의 경계를 뭉개는 붓질을 통해 생명체나 일상의 풍경을 초점 흐린 화면처럼 구현함으로써 대상이 된 존재를 본래의 의미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원민영 작가는 피나 사체와 같이 현실에서 기피하는 대상이나 찰나에 지나가는 인상을 파스텔 톤으로 그려내 그 순간을 영원한 것으로 탈바꿈시킨다. 회화를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 메이지 않는 육화된 판타지로 보는 김현진 작가는 회화의 조건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윤현준 작가는 여러 출처의 이미지를 분해하고 재조립한 불시의 상황을 화면 속에 표현함으로써 회화의 해석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드로잉에서 비롯되는 예측불허의 이미지에서 시작해 격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붓질로 회화를 진행시키는 오병탁 작가는 드로잉 자체로부터 자생한 풍경을 완성한다. 드로잉 작업으로 참여하는 신동민 작가는 그리는 순간의 유기성에 몸을 맡김으로써 목탄의 우발적 표현과 작가의 심상이 결부되어 탄생한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회화를 향한 작가들의 순수하고 다양한 탐색의 과정,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아름다운 환영들을 만나볼 수 있는 《Painterly Shadow》는 다음달 4월 5일까지 을지로 청계천의 더 소소에서 진행된다.

 

 

김현진 作_피아노 2023_oil on canvas_162x130.5cm

 

 

윤현준 作_세상을 위협해왔던 안개의 마수를 2019_acrylic and oil on canvas_234.9x112.1cm

 

 

오병탁 作_풍경화 2023_oil on canvas_130x194cm

 

 

신동민 作_sleepsleep 2024_charcoal on paper_205x562cm

 

 

원민영 作_나비 튀김 2023_oil on canvas_90.9x6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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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40308-Painterly Shadow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