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미 展

 

다시, 9월.

 

 

 

GALLERY DOS

 

2023. 9. 20(수) ▶ 2023. 9. 26(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T.02-737-4678

 

https://gallerydos.com

 

 

지고맺다_한지에 석채, 혼합재료_33x53cm_2022

 

 

자연의 식물들이 자라나 스러지고, 다시 자라나는 순환의 모습을 관찰해 그려낸다. 일상에서 탄생과 죽음을 맞닿드리는 우리의 삶에 식물의 모습을 은유해 잔잔한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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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습한 온도 속에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붉은 맨드라미,
전봇대와 철조망을 계속해서 기어오르는 푸른빛 나팔.

11월,
첫 눈의 알갱이가 흩뿌려진 땅에 메마른 색으로 엎어진 맨드라미 덤불.
뒤엉킨 선으로 어지럽혀진 철조망.

8월,
공기 속 물 한방울까지 머금어 땅에서 나온 맨드라미 새싹.

다시 9월,
장마가 두 세 차례 지난 후, 숨이 막히는 온도 속 솟아오른 맨드라미,
무리지어 붉게 하늘과 대비를 이루는 모습,
같은 자리, 푸른빛, 자줏빛 어우러져 피어있는 나팔.

넘어진 맨드라미 꽃에서 떨어진 검은 씨앗들.

 

 

쥐똥나무_한지에 석채, 분채_40x40cm_2023

 

 

산수유나무-봄_한지에 석채, 분채_45x90cm_2023

 

 

맨드라미4_한지에 석채, 분채_72.7x90.9cm_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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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920-유혜미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