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정 展

 

Wait and see 2023_116.8x91.0cm_coloring on paper, curcuma

 

 

서울자브종

SEOULJAVJONS

 

2023. 9. 14(목) ▶ 2023. 10. 12(목)

서울특별시 종로구 비봉2길 23

 

www.seouljavjons.com

 

 

I can cross but I don't want to cross_90.9x72.7cm_coloring on paper_2023

 

 

인간의 삶은 단절과 연결의 연속입니다. 이는 시간, 공간의 물리적인 환경뿐 아니라 관계, 자아 등 인간의 내면적인 부분까지 맞닿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절은 부정적인 개념으로 여겨지며, 인간관계의 연결성과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사회학, 심리학 등의 학문 분야에서 단절을 부정적인 문제로 취급하곤 합니다. 저 또한 과거에는 단절된 상황이 고독, 불안, 외로움 등의 감정과 함께 정서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고 생각하였고 주변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맺는 시간들을 인생의 우선 순위로 여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문득 공간적으로 단절된 상황이 저에게 큰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주었고 그 시간만큼은 제 자신의 삶에서 더 많은 선택권이 부여되어 자아를 온전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혼자 단절된 상태에서 한발자국 떨어져 바라보는 세상은, 제가 연결되어 그 안에 있었을 때 바라보는 세상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전지적인 시점에서 광범위한 세상이 보였고 그 세상의 일원이었을 때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름다운 부분들이 보였고 흡사 유토피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는 다시 시작하고 싶고 세상과 연결되고 싶다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고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단절된 상황 속에서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내려놓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유토피아처럼 보였다는 것을 작업에 풀어내고 있습니다.

 

 

After play 2023_80.3x100.0cm_coloring on paper

 

 

Give me back my world 2023_60.6x45.5cm_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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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914-송세정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