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展

 

세상, 사람들, 그리고 어쩌면 그중에 '나'

 

갈등_52x170cm Mixed Media, Acrylic on Paper_2017

 

 

 

2023. 8. 5(토) ▶ 2023. 8. 30(수)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30-36 B1 | T.02-744-5467

(오시기 편리한 주소 : 커피한약방 혜화점 위 10m) | T.010-3938-5467)

 

www.phjgallery.com

 

 

미지의 세계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Canvas_2017

 

 

8월 전시는 이승연 여류작가의 전시를 준비했다.

나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을 사회의 한 사람으로 객관적 시각으로 봄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서 있는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시각화시키는 작가이다.

 작가 자신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들도 시간이 지남으로써 무뎌지는 것, 자기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인지하려고 하는 작가의 제 3자적인 눈, 이것을 표현하려는 이승연 작가는 현실을 현재의 느낌으로 받아들이지만 이 현재의 느낌에 물음표를 그리고 있다. 시간, 공간, 미래라는 영역에 현재라는 의미를 넣어서 표현하려는 예술가의 고뇌는 자신에게서 답을 얻으려는 구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연 작가는 자신에게 자신이 물어보고 그 답을 얻으려고 무한히 길을 걷는 작가이며 그 길은 작가의 시선이 머무를 때 끝이 날 것이다.

 

 

불꽃놀이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Canvas_2017

 

 

작가노트

그림은 내 감정의 분출구이자 마음, 정서의 기록이지만, 우리는 환경을 선택하고 태어날 수 없듯이 주어진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삶 속에서 겪어내야 하는 각자의 삶에 대한 수고에 나의 기록이 격려가 되길 바라는 응원을 함께 담아내고자 한다. 내 마음속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는 과정을 회화를 통해 녹여내며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들이 기록이 되어 변화 가능한 삶의 모습을 시사한다.

 

 

셋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Paper_2017

 

 

내 그림에서 반복되는 인간의 얼굴 형상과 같은 기호는 어떠한 상징도 의미도 아니다. 그저 그림을 시작할 때 인간에 대한 구조를 그렇게 잡기 시작했다. 나에게 인간은 타자, 임의의 무명이다. 또한 그들은 누구나 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관찰자로 존재하며 객관적 입장으로 제 3자로서 존재한다. 그로인해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고 그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나를 인식한다.

 

 

여름날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Canvas_2017

 

 

나의 상처들이 화면에 녹아들어 흔적이 되며 점점 지나가는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생명, 존재, 시간을 되짚어가며 직선적인 시간이 아닌 현재와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과거의 흔적의 시간성을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어둠은 밝음이 되고 멈춰진 에너지는 다시 활기찬 힘을 얻게 된다. 나의 작업은 그 과도기에 있으며 이번 전시는 그사이 어느 쯤 <세상, 사람들, 그리고 어쩌면 그중에 ‘나’> 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전시이다.

 

 

열정의 틈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Paper_2017

 

 

열정의 틈_52x170cm_Mixed Media, Acrylic on Paper_2017

 

 

위선, 그 자체_52x175.9cm_Mixed Media, Acrylic on Paper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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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230805-이승연 展